전국 유일 21일부터 9월말까지...어로한계선 이북 위치한 저도어장서

고성군은 지난 21일부터 저도어장에서 대게 조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매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대게 금어기(포획금지기간)이지만, 동해안 최북단인 현내면 저진리 어로한계선 이북에 위치한 저도어장(어장면적 15.6㎢)에 한하여 금어기간 중인 7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조업이 가능해지면서 고성군 어업인들의 저도 어장 대게 조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저도어장은 고성군 어업인들의 주요 조업 근거지이면서 어획실적 평균(최근 5년) 95톤, 14억원을 창출하는 황금어장으로 조업기간은 매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9개월이다.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올해는 4월 10일부터 개장했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저도어장에 조업하는 어선의 월선방지를 위해 사업비 2,000만원으로 경계부표 등을 설치했으며, 안전조업지도를 수행하는 고성수협 지도선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연간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저도어장 대게는 북쪽 북방한계선 부근 서식환경의 영향으로 대게의 살이 튼실하고 내장이 풍부하며 풍미가 깊어 미식가들이 일부러 저도어장 대게를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저도어장 대게 첫 조업실적으로 대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kg당 26,000원에 위판·유통되었다”며, “올해도 많은 양의 저도어장 대게 조업을 통해 타 지역 대게 금어기 동안 고성군의 저도어장 대게가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도어장에서 잡히는 대게는 너도대게라는 어종으로 경북 영덕에서 조업하는 대게와 종이 다르다. 이에 고성군에서는 지난 2009년 너도대게 특성이 다른 대게와 다른점을 인지하고 해양수산부에 금어기 조정을 건의하였으며,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에서는 저도어장에서 잡히는 대게를 다른 지역과 달리하여 금어기를 지정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대게 금어기는 매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나 저도어장 내 대게 채취 금어기는 매년 4월 1일부터 7월 20일, 10월 1일부터 11월 30일로 지정 돼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