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금어기 이후 문어 어획량이 많아지면서 고성지역에 낚시어선들의 문어낚시가 성행하고  있어  문어잡이 어업인들이 해상시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성 등 강원도  6개 시,군에서는  3월 한달간 문어 금어기가 자율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후 문어 어획량이 많아지면서 고성지역에  문어낚시객들이 몰려들어 문어잡이 어업인들이 문어낚시를 하지 말라며 지난 달 28일, 29일 해상시위를 벌였다.

이후 문어잡이 어업인들과 낚시어선 어업인들이 대문어축제가 끝날 때 까지는(5월5-7일) 거진, 대진해역에서는 문어낚시를 하지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어업인들이 많지 않다. 낚시관리 및 육성법에 문제가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연승연합회(회장 임영식)에 따르면 3월 한달간 문어금어기 이후 문어 어획량이 급증 하면서 최근 100명에서 300여명의 외지 낚시객들이 문어를 잡기 위하여 고성지역을 찿고 있다.

지난 4월초에는 낚시객들이 잡은 대문어 사진을 개인 및 낚시클럽 불로그에 올리면서 문어낚시를 더욱 부추켰다. 낚시객들은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항의 낚시어선을 이용해 거진, 대진 앞 바다에서 하루 많게는 400kg 이상의 문어를 잡고 있으며 평일에는 7-8척 주말에는 14-15척의 낚시어선들이 출어하고 있다.

이에 거진과 대진 문어연승 어선 140여척이 지난달 28일 하루 조업을 포기하고 거진 앞바다에서 낚시어선들의 문어낚시에 항의하며 해상시위를 벌였고 29일에도 고성군연승연합회와 거진 및 대진자망협회 소속 어선 350여척이 해상시위를 벌였다.

고성군연승연합회 임영식 회장은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문어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 3월 한달간 문어 금어기를 했다"며 "그런데 낚시어선의 낚시객들이 문어를 대량 잡고 있어 연승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전에는 고성 연안에서 문어 낚시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는데 금어기 이후 어획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어낚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이럴바엔 누가 금어를 하겠느냐"고 했다.

한편 고성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연승어선과 낚시어선의 원활한 합의점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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