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회장 "바다모래 어업인 논밭...모래 채취 계속하면 수산업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어"

                           상임위에서 답변하는 김영석장관
                            상임위에서 김임권수협회장이 답변하는 모습.
 

 

 

 

 

국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들은 여야를  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골재채취단지 지정 연장에 동의한 해양수산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개호, 김태흠, 김현권, 황주홍, 홍문표 의원 등 여야의원들은  "해수부가 어업 현장의 목소리, 민의를 대변하는 상임위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해양파괴에 앞장서는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해수부의 정책 판단 기준이 뭐냐"고 따졌다.
이에 김 장관은 "송구하게 생각하고 참으로 괴로운 과정을 거쳤다"며 동의 과정이 자의가 아니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장관은 관련사항을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는 "한수총을 중심으로 전면중단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또 "전체적 수요량을 육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묻자 "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이 바다골재 채취량을 축소하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동남권은 지역적 특성으로 57%를 차지하고 있으나 일본은 불과 4%까지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있다"며 "우리나라도 의존비중을 줄이고 모래채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모색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현안보고에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바다모래는 어업인의 논밭이다. 각종 어류 산란장, 서식지, 교역 경로로서 만약 어장이 황폐화된다면 아무 것도 건질 수 없는 텅빈 바다가 돼 수산업은 더 이상 존속할 수 없게 된다"며 "어업인들이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으로 살펴 주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했다.

정연송 남해EEZ모래채취피해대책위원장은 "레미콘 3사는 연간 5,000억원이라는 순수익을 남기면서 산란장을 파괴하고 있다"며 "어업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업인 편에 서서 정책을 펴달라"고 요청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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