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 생연어 98% 차지…어류양식산업 타격 예상

 
2016년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연간 수출량 증가액의 대부분은 전년 대비 40% 상승한 연어 가격 강세에 기인했다.

노르웨이 수산물 위원회(Norwegian Seafood Council : NSC)는 연어 공급이 감소하면서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아울러 통화 약세에 의한 영향도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수출 사상 최고치 기록

한편 연어가격 상승세 및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3~6kg 크기 연어의 kg당 수출 가격은 1월 75.10크로네(8.28유로), 2월 72.90크로네(8.01유로), 3월 73.20크로네(8.04유로)로 전망된다.

2017년 첫 주(1월 2~8일) 신선냉장 연어의 kg당 평균 가격은 2016년 마지막주 대비 2% 상승한 73.25크로네(8.36유로)였으며, 2015년과 2016년 동기 대비 각각 65%, 31% 높았다. 냉동 연어 수출 평균 가격은 전 주 대비 23% 오른 kg당 70.72크로네(7.85유로)였으며, 2015년과 2016년 동기 대비 각각 38%, 48% 상승했다.

올해 첫 주 신선냉장 연어 수출량은 전주 대비 15% 증가한 1만 1,950톤이었으며, 2015년과 2016년 동기 대비 각각 26%, 16% 많았다. 냉동 연어 수출량 또한 2016년 마지막주 대비 113% 증가한 286톤을 기록했으며, 2015년과 2016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51%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입도 급격히 증가

우리나라의 노르웨이 연어 수입량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연어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노르웨이 연어 수입량도 급격히 늘고 있다.

노르웨이 연어는 단가가 다소 높지만 노르웨이 연어에 대한 대중화 및 선호도가 높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회나 초밥 형태로 대부분 소비 되는 생연어(냉장연어)의 약 98%가 노르웨이산이다. 연어는 2010년 이후 참돔, 우럭 등을 제치고 횟감용 생선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높아진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1년 동안 서울 시내에 생긴 연어 무한 리필 전문점이 300개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어 무한 리필점 300여개 성업

이러한 연어 열풍은 국내 활어 소비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횟감으로 소비되는 참돔, 우럭을 넘어선 상태이며, 수출용 활어 또한 국내 출하 가격 기준이기 때문에 소비부진에 따른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연어 양식이 성공 했다고는 하지만 연어의 시장 잠식이 늘어날수록 제주, 경남, 전남의 어류 양식 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현재 상황에서 국내 어류 양식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김남호 KMI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