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부처 요구 거절 어렵고 어민들 요구 외면도 어렵고
해수부 이러지도 저러지도

O…해양수산부가 바다 모래 채취와 관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 듯.
해양수산부는 바다모래 채취와 관련, 국토부의 승인 요구도 거절하기 어렵고 어민들 반대 의견도 무시할 수 없어 스탠스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때문에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정책 간담회에서 김영석 장관이 한 발언이 파문이 일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장 골재 채취를 막는 건 무리인 만큼 어느 정도까지는 양보하며 체계적·과학적으로 골재 채취가 되도록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 이후 원론적 얘기지만 그의 발언이 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게다가 국토부 이병훈 국토건설인력기재과장은 지난 17일 국토부에 항의하러 간 조합장 대표들에게 “지난 12일 해양수산부장관의 부산 발언 내용이 정부 공식적 입장”이라며 그의 발언에 무게를 실기도. 그는 또 “해양환경정책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가 실질적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해양수산부가 해양영향 평가를 통해 바다모래 채취량을 정해 주면 국토부는 이에 근거해 단순히 집행만 하는 것”이라며 “기간 연장에 대해 국토부는 해양수산부의 입장에 따를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해양수산부에 전가.
정부가 어업인 뿐만 아니라 다수 국민의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해도 당장 어업인들의 이해관계를 우선해야 할 해양수산부장관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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