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돌아오는 어촌으로"
해삼 인공어초 개발로 큰 성과…새로운 어촌 모형 제시

 
해삼양식으로 소득증대를 꿈꾸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이하 공동체)가 있다. 충남 태안의 곰섬 공동체는 해삼 양식으로 지난 10월에 개최된 '제13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 공동체로 뽑혔다.

충남 태안 남면의 곰섬 공동체의 외경은 전형적인 농어촌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바다 물 속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140ha의 어장에는 해삼이 무럭무럭 자라는 인공어초가 1,000개나 심어져 있다.

곰섬 공동체는 해삼전용 인공어초를 개발하고 마을 앞바다에 입식해 큰 성과를 이뤘다.
곰섬 공동체 어촌계장인 강찬순(59세, 남)씨는 공동체 구성 이전 어업 가구 당 1년 수입은 1,500∼2,000만원이었으나 공동체 구성 후, 현재 2,000∼3,000만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강찬순 위원장은 "어촌계가 처음부터 잘됐던 것은 아니다"라며, "상호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거듭돼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2009년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마을 어민간 신뢰를 높이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했다.
주요 채취 대상인 바지락의 종패를 뿌리고, 해삼전용 인공어초를 입식하면서 수입의 증대를 보여줘 상호간의 신뢰를 높여갔다.

곰섬 어촌계는 종패 투입과 어초 입식 이외에도 채취 금지체장을 마련해 체장 미달의 해삼을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내는 등 지속적인 어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자리잡는 어촌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강 위원장은 "노력의 댓가를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어촌을 만들겠다"며 "해삼으로 승부를 보겠다. 반드시 더 크게 성공해 청년들이 너도나도 어촌으로 돌아오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어촌에 지원되는 보조금도 실질적 노력과 계획이 있는 어촌에 줘야한다"며, "특히 청년들이 어촌에 자리 잡을 수 있는 보조금이 귀농 보조금처럼 지원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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