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과 집행부의 의지가 모든 걸 바꿉니다”

 
법정 체포 체장제한보다 강화된 자체 관리를 통해 자원 조성과 증식 사업에 크게 효과를 본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있다.

경남 남해군 미조 본촌 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권대석(64),사진)는 2012년부터 자체적으로 강화한 자원관리를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생산량이 점차 증가, 공동체 기금이 2012년 공동체 가입 당시 1,000만원에서 16년 1억8,000만원으로 18배 증가했다.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운영 과정에서 지난 8월까지 국무총리상 등 공동체 회원이 받아 온 상이 3개, 여기에 지난달 ‘제13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한 번 더 수상했다.

권 위원장은 비결이 집행부에 대한 불신의 일소, 공동체 회원과 집행부의 의지라고 밝혔다.

자율관리공동체 가입 이전에 어업간 갈등과 공동사업 무관심, 어촌계 집행부에 대한 불신으로 말썽이 많았던 본촌어촌계는 먼저 집행부에 대한 불신부터 제거해나갔다.

이를 위해 우선 어촌계 회계를 투명하게 하고 공정한 집행을 시작했으며, 회원들에 대한 지속적으로 주관교육에 참여를 유도해 어민들의 의지를 북돋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공동체는 자원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매년 1,000만원 이상의 치어와 종묘를 방류했고, 환경조성을 위해 어초와 어장 정화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법정 관리 기간보다 1달 긴 체포 금지 기간을 설정했으며, 체장 제한도 법정 길이보다 1~2cm 길게 설정해 덜 자란 치어들의 보호에도 노력을 가했다.

본촌 어촌계는 국무총리 상을 탔음에도 불붙은 의지는 더 타올라 미래 개발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가공공장 건설로 1차산업과 2차산업의 융합을 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 하며, 어촌관광 활성화 프로그램도 추진하려 하고 있다.
특히 권 위원장은 냉동창고 신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공공장 건설과 연계해 양식어민들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만 자본이 부족한 어촌의 현실을 감안해 지원금의 대폭적인 확대와 기본 인프라 구축에 예산을 반영해야만 1차산업에 이어 관광, 판매등의 종합적인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위원장은 “안정적인 소득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처럼 회원이 서로 협조하며 소통해 더 나은 어촌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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