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공동체 정부지원 절실"

 
주변 어장의 환경 변화에 맞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있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 백사2길 64의 백사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황성환 ,59·사진)는 지역적 어업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에 2007년 가입했다. 당시만 해도 정부지원 금액이 적지 않았기에 자율관리공동체 운영에 관한 회원들의 관심과 의욕도 컸다.

당시 백사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당시 부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출범했지만 꼬막과 바지락 등을 주 채취어종으로 하는 어장환경 탓에 실제 어민들이 필요한 소득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백사자율관리어업공동체 회원은 백사어촌계 회원들로 백사 마을 70호 어가 중 60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마을어장에서 생산되는 꼬막과 바지락 등을 공동관리하고 생산해 소득을 나누고 있다.

백사공동체는 마을어장 100ha를 공동소유하고 있으며, 어촌계 소유인 어장의 소득을 공동분배하고 있다.

백사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주 소득원이 참꼬막으로 지난 3년 전부터 연간 1,800kg의 치패를 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자체 자금 부족과 미비한 정부 지원 탓에 공동어장의 10% 수준인 10ha 정도만 어장에 살포하는 실정이다.

백사공동체 회원들의 연간 소득은 참꼬막 및 바지락 생산. 이는 연간 7,000만원 수준으로 공동어장에서 생산되는 소득액이 월 1,000만원도 채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황 위원장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출범 초기 정부 지원금이 큰 힘이 되었으나 3년 전부터 치패살포 물량 등 모든 비용에 대한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부담율이 50% 수준으로 높아져 자금사정이 열악한 공동체로서는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이다.

또 황 위원장은 “백사 자율관리공동체의 경우 자율운영이 어려운 현실도 있다”며 “어촌계와 백사마을의 이해관계도 맞물려 있어 마을어장에서 마련된 자금이 마을어장 자원조성자금으로 재투자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백사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특산품인 참꼬막 및 바지락 치패 살포 확대가 절실하다.

황 위원장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을 출범 초기와 지난 2년 동안 맡아오고 있다”며 “공동체 운영이 열악할 상황에서 어촌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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