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55억원 들이고도 실패, “계속추진의사 밝혀와” 비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시도됐다가 혈세낭비 끝에 실패로 끝난 해외 곡물자원 개발사업을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농식품부가 김현권 의원에게 제출한 김재수 후보자의 황조근정훈장(2011년 12월 31일 수여) 공적조서에서는 당시 차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해외곡물자원 개발ㆍ확보 전략’을 당시 이 대통령에 보고한 공로로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부실한 사업타당성 분석으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다가 4년 만에 중단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김현권 의원에게 제출한 <국가곡물조달시스템 현황> 자료에 의하면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 사업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직후 미국 투자물건 발굴을 위한 aT Grain Company(AGC)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미국법인은 산지ㆍ수출 엘리베이터 등 곡물유통망을 인수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미국 산지 곡물기업 70개사와 접촉했으나 엘리베이터 3개사만을 발굴하는데 그쳤다. 결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1년~2013년 3년간 투입한 국비로 출자받은 750억4천만원 중에 55억원을 탕진한 것이 되어버렸다.

김현권 의원은 “MB표 곡물자원개발사업을 졸속적이고 부실하게 추진해 혈세만 탕진한 책임을 져야할 김재수 후보자가 오히려 농식품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며 “김재수 후보자는 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곡물자원개발 사업 실패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장관이 된 후에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 또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김재수 후보자는 곡물자원개발전략을 수립한 공로로 받은 훈장은 즉시 반납해야한다”며 “곡물자원개발 실패에 대해 청문회 자리에서 국민과 농민 앞에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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