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시 쉴 곳” 선호도 4% 불과

 
고속도로 운행의 안전성을 높이고 잠시 쉬어갈 곳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치된 ‘졸음쉼터’의 선호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11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자가용, 버스(고속·시외/전세), 화물차 운전자 400명을 대상으로 ‘졸음운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작성한 ‘고속도로 졸음운전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속도로 운전자의 대부분은 졸음운전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상당수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운전자 중에서 ‘졸음이 왔던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9.5%로 나타났고, 졸음이 왔던 운전자 가운데 졸음운전을 한 응답자는 56.8%(전체 응답자 기준 졸음운전 경험은 39.5%)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휴식장소 이용실태를 살펴보면 운전자의 60%가 졸음쉼터 이용경험을 갖고 있으나
대부분(76.5%)이 휴게소를 선호하고 졸음쉼터의 선호도는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졸음쉼터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공간이 협소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고 그 밖에 ‘주차하기 힘들어서’,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의견도 많았다.

주승용 의원은 “우리나라 고속도로 사망률 1위는 졸음운전이며 졸음운전 사망자가 음주운전 사망자의 5배에 이른다”며 “버스 운전자의 무리한 운행일정 조정과 함께 졸음쉼터의 확대와 편의시설 및 진출입로 개선 등의 시설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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