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명품전복 영어조합법인 오지수 대표]

 
최근 ‘성공한 젊은 귀어인’의 사례로 주목받은 명품전복 영어조합법인(이하 법인)의 오지수(35) 대표는 “세무정책의 허점으로 전복 양식조합들이 다 죽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 법인은 완도의 대표적인 전복 생산자단체 중 하나다. 완도군 망남어촌계에 소속되어 있는 어민들이 모여 만들었다. 어촌계원 7명이 공동어장을 운영하며 양식면적이 16ha에 달한다. 각자 개인화된 전복양식장에서 생산된 전복은 오 대표가 직접 유통한다. 유통과 생산을 동시에 한다는 큰 장점을 가진 셈이다.

“완도 일원에서 전복 생산과 유통을 같이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겁니다. 덕분에 전복 양식의 장점과 단점, 전복이 잘 나오지 않는 시기 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남과 진도, 신안, 금일읍에서 생산되는 물량도 매입해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미 확보해놓은 거래처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제 법인에서만 생산되는 전복 물량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법인은 얼마 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관계기관을 통해 중국 수출길을 확보한 것이다. 중국의 거대유통그룹인 장자도 그룹과 계약을 맺고 76톤의 전복을 수출했다.

오지수 대표는 “국내에서는 활전복이 98%이상이어서 가공전복이 설 자리가 없지만 중국 등 해외에서는 가공식품의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은 가공식품 분야가 적자를 보고 있지만 가공식품의 성장세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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