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낙 등 세균 발견…4년간 88건 통관거부 '균락 초과' 최다

 
우리나라 김 수출의 약 20%(6,6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김 수출 시 세균으로 인한 중국의 통관거부사례 심심치 않게 나와 수출용 김의 관리수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국내산 김의 최대 수출국은 일본과 미국, 중국이다. 지난해 이 3개국에만 1억9000여만달러를 수출했다. 이중 중국에는 6600만달러를 수출했다.
중국에서 국내산 김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2015년 기준으로 중국의 김 수입액은 8600만달러였다. 중국의 주요 수입품목은 조미 김. 우리나라는 중국의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2015년 기준 5400만달러어치의 조미김을 수출했다. 점유율이 65%에 달한다. 수입단가도 높다. 수입가격은 2008년 kg당 9달러에서 지난해 29달러로 늘었다.
반면에 중국의 통관거부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와 수출용 김의 관리수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김의 통관거부사례는 지난 4년간 88건에 달한다. 2014년에는 무려 43건이었다. 가장 큰 사유는 ‘성분규정 미충족’이다. 88건 중 68건이 이 사유로 통관을 거부당했다. 올해에도 지난 5월 기준으로 7종의 조미 김이 통관거부됐다. 성분규정을 미충족한 사유는 가장 많은 것이 ‘균락총수 기준치 초과’였다.
이 때문에 대중국 수출규모를 유지하고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규정숙지와 함께 철저한 제품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해양수산부 해외시장분석센터는 지난 5월 ‘해외시장 집중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으로 김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카드뮴, 균락, 대장균, 곰팡이 등 관련규정에 대한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김산업연합회 이찬복 본부장은 “중국의 관련규정 강화와 기준치 상향에 대해서 관계당국과 수출업체 담당자들이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통관거부되는 물품은 전체 수출규모에 비하면 극소수이지만 지속적으로 통관거부되면 ‘한국산 김’의 이미지를 낮출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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