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어장관리체계로 소득 확대"
김성복위원장 "52평 규모 수산물판매장 완공 소득원 다변화 추구"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구성되면서 지역의 자원 남획이 근절되고 지속적인 어업활동이 가능해진 공동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1리 초곡 자율관리 공동체(위원장 김성복 72, 사진)는 소득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계원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01년 6월 어촌계를 자율관리 공동체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부터 초곡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운영을 맡고 있는 김성복 위원장은 “어업인들의 소망인 안정적 소득원 확보와 지속적인 어업이 자율관리공동체로 전환한 가장 큰 목적”이라며 “이 같은 희망이 조금씩 가시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곡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회원이 48명. 자망어업인 16명, 복합어업인 8명 통발 2명, 연승어업자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래지역과 암반지역이 고루 갖추어진 마을어장에서 예전부터 개량조개, 전복, 성게, 해삼 등을 채취해 소득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일부 마을어장에서 시행된  어장 위탁운영에다 어업인들의 불법어업으로 자원이 남획되면서 개량조개, 전복, 해삼 등 주요 어종 자원량이 급감하면서 소득이 줄기 시작했다.
이에 초곡어촌계 회원들은 수산자원보호와 마을어장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마을어장의 자원보호에 나섰으나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  공동체 회원들은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해 관련 마을 어장에서 활동하는 해녀를 포함한 48명 전 회원을 중심으로 회의를 갖고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자율관리어업을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초곡 공동체 구성 후 가장 잘된 일 중 하나는 불법어업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4개였던 정치망을 2개로 줄이는데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공동체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관련 어업인들의 반발도 물리치고 소속어업인과 함께 공동체 발전을 위해 동참한 것을 김 위원장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또 불법조업 방지를 위해 기존의 어업 방식을 자망과 통발로 전환했다. 자율관리공동체는 마을어장에 대한 자율보호를 위해 어장감시선을 연중 운영하고 감시체제를 구축해 회원들의 건전한 조업관행을 정착시키는데 적극 노력했다.

초곡자율관리공동체는 마을어장의 자원 증식을 위해 매년 전복 침하식 시설에 자연산 전복종패와 해삼 8만 마리의 치어를 살포해왔다. 또 2015년부터 삼척시의 지원을 받아 전복치패 양성기 5대를 제작하는 등 전복 성패에 대한 채취개선작업도 펼쳐왔다.

양성기 1대당 1만2,000마리를 분류할 수 있어 양성기 5대 설치로 전복 6만미를 양성할 수 있게 돼 이를 통해 종패구입비를 대폭 절감하고 대당 1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성과도 올렸다.

초곡자율관리공동체는 앞으로 자원보호와 소득사업 지속을 위해 어장관리 및 생산관리 방안을 마련, 패류는 1일 채취량을 제한하고 형망갈퀴의 간격을 조정해 자원량 적정유지를 실천하는 방안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체 채포금지기간을 설정해 전복은 7월에서 익년 1월까지, 보라성게는 7월에서 익년 2월까지, 해삼은 4월 ~12월까지 금어기를 철저하게 준수토록 함으로써 생산성있는 자원조성을 회원들에게 심어왔다.

또한 개량조개(4.7㎝)와 민들조개(4.5㎝)의 채포금지체장을 정하고 2년 간격으로 어장휴식년제를 운영해 효율성있는 어장관리 체제를 구축하는데도 적극 노력해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52평 규모의 수산물판매장을 완공해 마을어장에서 직접 생산한 품목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어 소득원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회원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 고 했다.
 
또 김위원장은 "자율관리어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안정적인 소득증대의 비전을 예측한 젊은 층의 귀어민이 늘어 희망찬 어촌발전의 미래가 보인다"고 전했다.<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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