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 회원으로 만든 ‘대부리공동체’
현재까진 타 공동체보다 소득 적어 상품 개발 특화 필요

 
연안바다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수산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소규모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적극 나서고 있어 활동이 주목받는 공동체가 있다. 
화제의 공동체는 지난 2011년 만들어진 경북 영덕군 영덕읍 대부리 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김영오 74, 사진)다. 회원이라야 회원 68명, 해녀 12명이다. 이 공동체는 어업소득 증진을 위해 소수의 회원을 정예화 했다.  이른바 ‘강소공동체’다. 특히 이 공동체는 회원 간 협력이 어느 공동체보다 잘 되고 있는 공동체로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다. 이 공동체는  회원 대부분이 젊은 층보다는 노년층이 많다. 하지만 생활의 활력을 어촌계에서보다는 자율관리 공동체에에서 찾고 있는 게 이곳 공동체 회원들이다.
대부리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마을어장은 20ha로 매우 작은 수준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주요 수산물은 전복, 해삼, 골뱅이 미역 등이다. 적은 어장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계가 있어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소득도 크지 않다. 김영오 위원장은 “연간 소득이 다른 공동체보다는 적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불평하는 회원들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4년 이상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을 맡아 공동체와 어촌계를 함께 이끌고 있다”며 “어촌계를 공동체로 전환한 것이 대부리 어촌계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대부리 어촌계 소득은 주어진 마을어장에서 생산되는 전복과 다시마 등에 의존했다. 그러나 자율관리어업공동체 가입 이후 지난 2014년 2,000만원 상당의 어린 해삼을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전복, 2016년 해삼과 전복 등을 방류했다.
김 위원장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 가입 이후 상복도 터졌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외지 어촌에서 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느냐. 공동체 가입 이후 수협, 해양수산부, 국무총리 등의 표창을 받았다”면서 “소외된 어업인에게 용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용기가 생겨 비록 6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공동체지만 연안생태계 보전과 자원 회복을 위해 바다청소와 치어 방류를 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인지 김 위원장은 “마을어장에 전복과 해삼 치어 방류 사업 확대해 자원 증식을 통한 회원들의 소득을 더욱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마을어장에서 얻어지는 소득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적은 마을어장에서 생산되는 전복과 해삼 등만으로는 소득이 적어 생계가 아직은 어렵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미역 등 다시마를 특산품화 하는 게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 지원사업자금을 적극 활용해 마른 미역 상품 포장화, 우수 다시마 상품 개발을 하겠다”며 “대부리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생산하는 상품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 알리는 일에 전력을 쏟겠다”고 했다.
김위원장은 매년 자비로 지역 경노당 어른들에게도 매년 음식을 대접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동해 어장 황폐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바다 숲 조성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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