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포자율관리어업공동체, 피조개 탈각 공장 가공 새로운 상품 개발

 
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위해 추진하는 해양수산부의 '6차 산업화 시범마을'로 선정돼 꿈을 키우는 공동체가 있다. 바로 안포자율관리공동체다.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안포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이희한. 58 사진)는 지난 2004년 2월 안포어촌계원 124명이 어촌 혁신과 소득 확대방안으로 계원 회의를 통해 자율관리공동체로 전환했다. 그러나 어촌계를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전환한 이후에도 회원 간 결속력이 미약하고, 공동체 활동을 위한 사업이 부진해 뚜렷한 활동이 없었다.또  회원들의 소득도 개선되지 않았다. 이 공동체의 마을어장은 125ha. 이곳에서 생산되는 어종은 피조개, 새조개, 바지락 등 패류가 주종이다. 마을어장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이외에 새로운 소득원을 찾기 위해 나선 것은 현 이희한 위원장(안포어촌계 영업조합법인 대표 겸임)이 4년전 취임하면서부터다. 이 위원장은 공동체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이 공동체는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어촌 6차산업화 시범사업 마을로 선정됐다.그리고 특산 피조개(피꼬막)를 가공해 판매하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체험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7월부터 어촌의 모습을 바꿔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6차산업 시범 사업 공동체로  선정돼 11월 10억원을 지원받았다"며 "1차 사업으로 피조개 탈각 가공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돼 이르면 다음달 완공을 하게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조개 탈각 가공제품을 생산하면 대형마트 납품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방침이다”고 했다. 또 온라인 판매망도 구축해 판매를 다각화한다는 것.특히 탈각 피조개를 활용해 피조개 조미료, 피조개 떡볶기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또 어촌에 어패류 선별체험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축제식으로 조성한 바지락 및 새조개 등을 채취하는 관광어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나 어장환경 등이 체험행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체험장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피조개를 6차산업과 융합하겠다"고 했다. 어촌의 6차산업화는 어촌의 수산자원과 문화자원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으로 어촌을 특화 발전시키는 방안이다.

특히 피조개 탈각 가공공장이 가동될 경우 지속적 생산물량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공장은 있는데 원료가 없다면 공장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안포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회원 중 피조개 종묘생산 능력자와 협력, 매년 안정적으로 마을어장에 살포할 치패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근 마을어장에서 생산되는 피조개는 하루 17~18톤. 금액으로는 하루 1,800여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마을어장에서 생산된 피조개는 15억원이었다.
이 위원장은 자연산에만 의존하던 피조개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2억 마리의 치패를 살포하는 등 피조개 자원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자원보호를 위해서는 어장정화사업과 마을어장에 대한 자율관리의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회원들은 피조개 등의 치패 방류량을 매년 늘려나간다면 어장환경이 좋아 연중 생산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피조개 탈각 가공공장이 운영되면 그동안 원품으로만 판매하는  판매한계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이 크다.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6차산업 추진시범마을로 선정되면서 회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돈되는 사업으로 사업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지역 지도자들과 함께 여러가지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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