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촉구 총궐기 대회’에는 전국에서 올라 온 어업인 및 수협 관계자 2,000여명이 이전을 반대하는 상인들과 비대위의 불법을 집중 성토했다. 이날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 노량진수산시장은 어민들이 거친 파도와 맞서며 목숨을 바쳐 일구어 낸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의 재산을 강탈하려는 패역한 자들을 국민과 함께 심판하고 어민들의 생존권을 확립하자"고 강조했다. 

 

 

<대 회 사>

존경하는 전국 어민 여러분!
그리고 조합장님 여러분!
먼저, 오늘 하루 생업을 뒤로하고 머나먼 이곳 서울까지 와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명명백백하게 알리고
노량진수산시장의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하여 지금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곳 노량진수산시장은, 어민들의 것입니다.
바로 이곳은, 우리 어민들이 거친 파도와 맞서며 목숨을 바쳐 일구어 낸 소중한 자산입니다.
허나 사람의 생명까지 해치려하는 범죄 집단「비상대책위원회」는
소중한 어민의 재산을 자기네들 것이라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토록 뻔뻔하고 파렴치한 행태 앞에 우리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탈법, 무법, 불법을 자행하며 이전 거부를 주장하는 저들은
한해 수십억까지 소득을 올리는 최고의 특혜 집단입니다.
이처럼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어민 덕분입니다.
우리 어민들이 노량진수산시장을 만들어 주었고, 또, 내다 팔 고기를 잡아주었습니다.

어민들이 바다에서 목숨을 걸고 조업에 나서는 동안,
저들은 독점 상권의 우산 아래에서 편안하게 장사하며 부귀영화를 누려온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거짓과 선동으로 현대화된 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며
어민들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사람의 목숨까지 노리는 범죄 집단이 이 소중한 시장을
‘제 것’이라 말하는 현실 앞에 우리는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

이제, 은혜와 도리를 모르는 악한 자들에게, 배려를 특권으로 착각하고 있는 저들에게
더 이상 베풀어줄 온정은 없습니다.

이제, 전국 어민이 떨치고 일어나 작금의 실태와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기에 오늘 우리는 여기에 모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옛 시장을 이용하는 것은 범죄 집단을 옹호하고
악을 키우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저들은
‘전통시장 보전’이라는 미명 하에 비위생적이고, 낡고 위험한 ‘구 시장’으로
국민들을 끌어들여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악을 방치한다면 우리가 소중히 여겨온
법과 정의는 무력화되고 말 것입니다.
이에 우리 전국 어민들은 하루 빨리 공권력이 집행되기를 강력히 호소합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엄정한 법 집행으로
질서와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전국 어민 여러분!
우리 모두 단단히 뭉쳐 시장을 지켜냅시다.
우리의 재산을 강탈하려는 패역한 자들을 국민과 함께 심판하고
어민들의 생존권을 확립합시다.

오늘,
전국 어민의 분노어린 궐기가 노량진수산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생업을 접고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전국 어민 여러분,
그리고 조합장님 여러분 모두에게 애정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6.4.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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