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 꿈을 심는 사람들
문어 자원조성 회원 모두 나서

 
 
어업 소득증대를 위해 어선업자들이 한데 몽친 자율관리공동체가 화제다.
강원도 동해시 대진동 소재 위치한 동해시연안연승협회자율관리공동체 회원들은 주로 문어를 잡는 어선업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매년 줄어드는 자원과 소득 감소에 적극 나서기 위해 자율관리어업공동체에 가입했다.
지난 2010년 4월 동해시 관내 문어 잡이 어선 선주들이 매년 어획량이 줄어드는 자원 조성과 소득 증대방안으로 고심하던 중 찾은 답이 자율관리어업공동체 가입이다. 당시 이 공동체에 가입한 회원은 140명. 어선 수와 회원이 똑 같다. 이는 어선 한 척당 일인 회원가입이 가능하기 때문. 동해시 관내 문어 잡이 어선으로 어달리 20척, 대진리 56척, 항로 14척, 묵호 50척이 모두 가입했다. 지난 2010년 공동체 설립 이후 지난 3월말까지 회원 수에 변화가 없다.
지난 2013년 1월 공동체 위원장에 선출된 서병삼(사진,70) 위원장은 공동체 가입이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고 했다. 그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출범이전에는 규제가 없어 문어 자원 남획으로 문어를 주로 어획하는 어선들의 연간 소득이 매년 줄었으나 공동체에 가입한 뒤  자원관리와 방류사업을 시작하면서 소득이 늘어나는 현실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게 됐다”고 했다.
이 공동체는 지난 2010년 공동체 가입이후 가입회원들로부터 매월 3,000원씩 받아 산란시기를 앞두고 어획된 암컷 문어를 채포 어업인들로부터 직접 매입해 이를 방류하는 사업을 벌였다.
회원들의 회비로 모은 500여만원의 자금 등 2,000만원을 들여 산란시를 앞둔 암컷 문어를 2010년부터 지난 20015년까지 120마리에서 150마리까지 구매해 방류해 치어 산란에 도움 을 줬다.
이런 노력으로  2011년 회원 전체가 잡은 문어는 25톤, 금액으로 5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동체 가입 이전보다 5억원이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공동체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규정한 문어 크기를 해양수산부에서 정한 300g이하 체포금지보다 더 강도 높은 규제로 400g이하는 잡지 못하게 했다.
동해수산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원들이 방류한 400g 이하 문어는 1년 후  4kg 가량 더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회원들의 자원보호에 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서 위원장은 “이 결과 지난해 소속 회원들의 소득액이 모두 70억 원에 이르렀다”며 “이는 공동체 가입 이전보다 약 배가 늘은 것”이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자원관리에 따라 소득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방류사업의 중요성을 느끼지 않는 회원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어업인 스스로 자원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는 자금투자에 한계가 있다”며 “ 동해시와 동해시수협에 연간 1,000만 상당의 자원방류를 위한 지원금을 처음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동해시와 동해시수협의 문어 자원방류 지원금이 확정될 경우 그동안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산란용 암컷 방류사업이 활기를 띠어 연간 200마리 이상 방류할 수 있다”고 도 했다.
현재 방류되는 문어는 kg당 2만5,000원에서 3만원. 어미 문어 10kg들이를 구입하는 데는 막대한 방류자금이 소요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 위원장은 “현재 70억 원 수준의 회원 소득을 자원조성과 관리를 통해 100억 원으로 늘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정부 지원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 공동체는  지난 2013년 불법 없는 우수어촌으로 지정되는 등 현재 우수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활동하고 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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