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서 키운 새우,김 수출 3억불 달성 수산양식 역사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7위의 수산양식 생산 종주국이 되기까지 지난 100년 동안의 기술 개발과 발전 등 수산양식의 역사를 집대성한 역사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단일 품목으로 수출 3억불을 달성한 김 등 주요 양식대상품종 85종의  연도별 기술개발과 보급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역사적 자료와 사진 등을 포함해수산양식의 역사를 총망라했다.

우리나라의 ‘수산양식’ 정의는 1953년 최초로 제정된 '수산업법(1953.9.9. 법률 제295호)' 제8조에서 ‘일정한 수면에서 구획 기타 시설을 하여 양식하는 어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산양식의 발달단계는 양식기술개발과정과 수산정책이 함께 변화하고 있어, 1945년 이전은 양식 대상종의 초기 개발 단계→ 해조류의 확대 개발 및 천해 간석지 개발 이용단계(1946∼1975)→양식 신품종의 개발과 신기술의 보급단계(1976∼1990)→양식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단계(1991∼현재)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주요 품종별 양식기술 개발 연혁에서는 양식 시작시기와 인공채란에 의한종묘생산 성공까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과 기술보급에 의한 수산양식의 확대와 최근 기술개발 현황 등을 자세히 서술하고 사진으로 정리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조류 양식품종은 ‘김’으로 1640년(인조 18년)에 양식법이개발이 보고되고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즐겨먹는 ‘미역’은 1972년부터 약 40년간 주요 양식품종이었고, ‘조미 김’ 개발에 따른 국내 소비는 물론 수출 증가로 2012년부터는 김이 1위를 차지하고, 마른 김 생산에서는 종주국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량을 올렸다.
 
1431년 태종실록에 섬진강 하구의 굴양식과 여자만의 꼬막 양식이  기록되어 있으며, 1960년대 이후 피조개·가리비등 다양한 패류품종이 양식되었고, 바다의산삼 ‘전복’은 주요 먹이인 다시마의 양식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생산량도 증가해, 육종 전복에 대한 연구도 진행됐다.

1964년 방어의 단기간 축양기술로 시작된 어류양식은 1980년 이후 경제발전에 따른 생활향상으로 고급어종에 대한 급속한 수요 증가로 양식기술 개발의 전환기를 맞아, 오늘날 국민횟감으로 자리 잡은 넙치 양식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사하라 사막에서 친환경적으로 새우를 키워내고, 스낵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김 수출이 3억불을 돌파하기까지 우리나라 수산양식의 기술개발과 발전을 위한 기록들이 본 역사서에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면서 “본역사서를 통해 수산양식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와 우리 국민들이 수산양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