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크릴자원 관리 기여…향후 어장확보 기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최초로 원양조업선을 활용해 음향자원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남극크릴 자원량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남극크릴은 남극에 서식하는 펭귄·바다표범·고래 등의 중요한 먹이생물이자 중요한 수산자원으로 이용가치가 높다. 흔히 ‘크릴새우’로 불리는 남극 크릴은 새우를 닮은 갑각류지만 새우와는 다른 종으로 3월부터 8월까지가 주 어획시기이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는 1982년부터 크릴 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총 어획량 제한 등 관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관리해역(남쉐틀랜드 군도)내에서의 2015년 총 어획량은 62만톤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2척의 원양어선이 약 2만1,000톤을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크릴 어획국가는 남극크릴 자원 관리를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3월 부산에서 개최한 ‘남극크릴 음향자원조사 및 분석 작업반(SG-ASAM)’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해당 위원회에 과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김은경>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내 최초로 음향자원조사 전문 과학자가 3~4월(약 50일간)에 남극크릴을 대상으로 조업하는 원양트롤어선에 직접 승선하여 남극크릴 자원량 추정을 위한 음향자원조사를 실시한다.

과학적 정량분석을 통해 얻어진 남극크릴 자원량을 오는 6월  CCAMLR 작업반회의(WG-EMM)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각국에서 제출한 시험조사선 및 상업어선의 음향자원조사 결과를 공동으로 분석하여 남극해 전체의 크릴 자원량을 산출하게 된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나라가 크릴자원 관리에 과학적으로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극해에서 우리나라 조업선의 어장과 어획량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남극해를 비롯한 전 세계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자원은 전 인류가 공동으로 관리해야 하는 재산으로, 이번 과학조사 참여는 지속가능한 원양자원을 관리하는 어업선진국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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