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율관리어업 연합회 22일 임시 이사회 개최

김호연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의 사퇴문제가 연합회 이사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임시 이사회가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 회비 납부와 기타 안건 등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는 이사회 회의록과 예산삭감 고지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 복수의 이사들은 “회장이 자율관리어업 예산이 반 토막이 난다는 사실을 해양수산부로부터 들었으면서도 이를 이사들이나 공동체 회원들에게 전하지 않아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자율관리어업 사활이 걸린 문제를 회장이 공동체 회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그냥 묵과할 수 없다”고 회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사는 “회장이 있는 공동체는 그 동안 정부 지원을 다 받아 더 이상 지원받을 게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회장이 자율관리어업이 없어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니냐”고 회장 자격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또 모 수산전문지와 MOU 체결에 대해서도 '재논의'를 주장했다.
한 이사는 “(김호연 회장이)모 수산전문지와 MOU 체결을 이사회서 의결했다고 하는 데 참석한 이사들도 모르는 사항”이라며 “(회장이)이사회 의사록 확인도 해주지 않고 회장 직권으로 MOU를 체결한 것은 정관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본지 기자에게 이사회 의사록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의사록을 보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이사는 “이사회가 있는데 타 기관과 MOU 체결을 회장 직권으로 한다는 것은 이사회 기능을 무력화 시키고 이사들을 핫바지로 보는 것”이라며  "이사회 때 이사회 의사록을 제출하지 않으면 MOU문제는 재논의 해야 한다"고 무효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이사회 의사록 확인 등을 거쳐 MOU 체결 무효, 회장 사퇴 등을 정식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때 모 수산전문지와 MOU 체결과 관련, 일부 이사들이 반발하자 "이사회 회의록에 의결한 내용이 있다"고 하다가 이사회 회의록을 찾지 못하자 "회장 직권으로 MOU를 체결하고 이사회 회의록을 제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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