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회비 납부 않으면 해외연수기회 제한 등 추진”
어민들 “연합회 권한도 없으면서 어민들 고유권리 제한…”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이하 자율관리연합회)가 각 시도지부가 중앙연합회에 회비를 내지 않으면 해외 연수 기회제한, 연합회 평가 점수 반영 시 불이익, 정부 포상 추천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강제적 징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율관리연합회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2016년도 연합회 사업예산과 관련해, 각 시도 지부에 부과한 회비를 내지 않는 지부에 대해 해외연수 기회 제한, 연합회 평가점수 반영 시 불이익, 정부 포상 추천을 하지 않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회가 회비 징수를 위해 정부의 권한을 행세하고 공동체 평가와 포상에 대해 공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가 적지 않다.

김호연 회장은 이날  “해외 연수 기회 제한, 정부 포상 미추천, 연합회 평가 점수 반영 시 0점 처리하는 것 등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도지부 관계자는 “공동체 회원들이 우리가 왜 돈을 내느냐며 회비를 안 내는 공동체가 적지 않다”며 “수익자 부담 원칙도 아니고 아무런 혜택도 없는 공동체에 돈을 내라고 강요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공동체 위원장도 “자율관리 예산이 반토막이 났는데도 말 한마디 못하던 사람들이 어민들 돈 내라고 하는 것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외 연수는 정부가 하는 것이지 연합회와는 관계가 없다”며 “이런 건의를 정식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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