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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관리공동체 현장을 가다 /제주도 제주시 이호공동체
해녀 연령 높아 공동체 활성화에도 악 영향
적은 어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올려 자율관리어업 효율성 입증
2015년 12월 17일 (목) 19:34:58 김용진 ss2911@chol.com

   
 
“해녀들로 구성된 자율관리공동체로 회원들이 자꾸 줄어 걱정입니다.”
김달봉 제주도 제주시 이호공동체 위원장(82, 사진)은 “소라 등을 주 어획물로 채취하는 공동체로 구성된 이호공동체는 회원 연령이 대부분 70대로 고령화에 따른 운영에 문제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호 공동체는 자원증식과 보존 문제를 떠나 회원들의 고령화가 공동체의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다. 또 마을어장이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모래저질이 많고, 어장도 마을어장이 89ha로 협소해 도시 생활하수로 어장환경이 오염되고 갯녹음 현상까지 발생하는 열악한 환경여건을 갖고 있다.
자율관리공동체 구성을 위해 어촌계원 중 의식 있는 어업인들이 자율관리어업 추진에 앞장섰으나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자’고 주장하는 어업인들도 적지 않아 출범에는 반발도 컸다. 하지만 ‘자원을 보호·관리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공동체의 규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득이 어촌계원들을 움직여 지난 2002년 10월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호 자율관리공동체는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생활하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을 시설해 어장 환경오염을 해소하고, 마을어장에 투석을 통해 꾸준히 어장을 확장해 나갔다. 또한 지역특성상 모래사장이 많아 철저한 적지조사를 통해 패류양식 장소를 확보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호 공동체는 자원보호를 위해 전복은 매년 10월1~12월31일까지 소라는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금어기를 설정하고 금지체장도 전복은 10㎝, 소라 7㎝, 오분자기 3.5㎝을 설정해 이를 철저하게 지켰다. 또 어자원관리를 위해 불가사리 구제에 연 42회 실시와 어장청소 연 14회 를 실시하는 등 회원모두가 협소한 어장의 자원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소라의 채포금지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하면서 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적극 추진해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공동체 출범이후 매년 전복종패 4천 마리를 방류하고, 방류한 어장은 2~3년의 간격을 두어 채취 작업을 하도록 규정했으며, 패류의 먹이 해조류인 감태를 인위적으로 채취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소득분배방식도 달리했다. 공동생산·분배 시 개인의 능력과 의욕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심이 깊은 어장은 회원의 개인 능력껏 어획하고 개인소득으로 인정해 능력에 따른 수익성도 보장 하는 방식으로 회원들의 어업활동 폭을 넓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4년에는 전년에 비해 40%나 증가한 7,000만원의 소득을 올려 협소한 어장에서도 높은 생산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선례를 보였다.
김달봉 위원장은 “고령위주로 구성된 공동체가 앞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자원조성 사업과 해수욕장과 연계한 직매장 개설 등을 통해 수확된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소득을 향상시킬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 김 위원장은 “마을어장에 투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복과 소라 자원을 증식, 고령으로 구성된 공동체의 소득을 높여나가는 일에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마을어장에서 채취한 소라, 전복 문어 등을 공동체 직판장을 통해 판매하도록 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협소하고 불리한 어업환경을 극복하고 자율관리어업의 효율성을 입증한 모범 공동체로 마을 전체의 구심점이 되어 주민 모두가 소득 있는 공동체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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