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활성화 위해 수산거래제도 종사자 자세도 변화 필요

 
“수산물 거래액이 연간 1조원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물식품공사 사장은 “가락시장 수산물도매시장의 비전은 1조원 거래 도매시장으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매법인, 중도매인, 판매상인 모두가 새로운 유통환경에 맞는 영업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사장은 지난 2일 수산전문지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1단계 시설물로 완공된 가락몰은 농수산물의 도,소매 기능을 분류하는 운영제도라고 했다. 또 도매기능과 소매기능을 함께 갖춘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이 같은 시장기능을 갖춘 도매시장은 없으며 이를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가락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가락몰 개설 및 운영에 대한 애착도 밝혔다. “가락몰에서 농수축산물을 거래하는 상인들은 소규모 도,소매업자들로 신선하고 값싼 농수산물을 판매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공사도 힘쓰겠다”고 했다.
또 가락몰 판매 공간에 8도 농수산물을 유치, 새로운 유통판매 모델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공사 임직원과 시장 상인들의 신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상인들 사이에 제기되는 가락몰의 높은 임대료를 인식한 듯 노량진수산시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더욱이 가락몰은 각 층층마다 주차장을 설치, 가락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시장 이용의 편리성을 높였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12월에 개장되는 가락몰은 시장 현대화 1단계로 시설 현대화 준비에 ‘맛보기 단계’라고 했다. 그는 가락몰 개장을 위한 환경조성에 쏟은 노력이 예상보다 많았음도 털어놓았다. 상인입주 등에 어려움이 컸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수산부류 3개 도매법인에서 거래되는 금액이 연간 6,000억 수준으로 가락시장 전체 거래액으로는 3%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관련 도매법인들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결집하면 5~7%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근 경기 미사리 및 하남 활어시장 등에 밀리지 않은 대안을 찾고 가락시장의 활어시장을 활성화시키면 가락시장 수산부류의 거래액이 충분히 1조원 대를 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사장은 “상장예외지정과 관련, 거래의 경쟁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장예외지정이 도매법인의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청과부류 고구마 경매 예를 들어 과거 중도매인 수탁판매율이 80%였으나 도매법인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정상경매비율이 60%, 중도매인 수탁이 40%로 개선되었다는 것. 또 경쟁연습이라는 인식과 도매법인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산부류 판매상인들의 가락몰 입주를 계기로 수산시장 내 노점상인과 무적상인 정리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박사장은 “시장 종사자와의 관계는 공사가 ‘갑’의 입장이 아닌 영업지원이라는 개념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임한다는 사명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김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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