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활성화 위한 대안 절실
침체된 공동체 언론도 새로운 힘 북돋는데 협력 필요

 
“지금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절실합니다.”

위성철 완도통발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65세 사진)은 “완도통발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지난 3년 전만 하더라도 매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종전의 활동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업과 활동이 위축되는 등 회원들의 협력까지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방안마련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이 소위 잘나가는 공동체보다는 조금은 침체되고, 위축된 공동체를 발굴해서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완도 통발어업인은 지난 2009년 7월 회원 70명으로 구성, 자율관리공동체 회원으로 가입했다. 현재 해양수산부로부터 모범공동체로 분류돼 공동체로서는 상위권 등급을 유지해 가입 초기에는 위원장을 주축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회원들의 활동에 힘입어 군으로부터 활동지원금 1억 원을 받아 통발공동체 사무실을 건립하는 등 회원 어업활동지원 및 어가유지를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쳤다. 특히 완도 통발공동체는 공동체 회원 가입을 계기로 어족 자원보존을 위한 어획물 포획크기 제한, 금어기간 준수 등 자율조업 규정을 두고 철저하게 어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0년 통발어선의 주 어획물인 새우를 판매할 목적으로 선박 31척, 회원 62명으로 청해진 새우조합으로 결성된 단체다. 그러나 자율관리공동체로 거듭 태어난 것은 매년 관내 해역에서 자원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완도통발자율공동체는 자원 감소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 공동체 회원의 제1 과제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인정돼 지난 2012년에는 성공사례를 발표하게 됐고, 우수 공동체로 선정되면서 사업 활동비 1억 원과 포상금 3,000만원까지 받았다. 이 육성금은 모두 회원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어획물 저장 저온창고 설립에 투자했다.
또 완도통발자율관리공동체는 2013년도에도 우수 공동체로 선정돼 육성자금 8,000만원을 받아  회원 선박안전조업을 위해 항해장비 부착에 필요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썼다. 회원들의 안전조업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완도통발공동체의 우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도 인정받아 활동지원금 8,000만원을 받아 사무실 개조 및 어획물의 선도 관리를 위해 육상수조 시설비로 투자했다. 더불어 올해에는 우수공동체에 주어진 1억2,000만원으로 선박양승기 교체 사업비로 활용하는 등 그동안 육성사비를 회원들의 어업소득을 위한 지원시설물 설치와 어획물 관리 및 선도유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적극 활용했다.
또 완도통발자율관리공동체 회원 70명은 매년 정기적으로 완도군과 합동으로 관내 유, 무인도 사람의 손질이 닿지 않은 해안가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쳐왔다. 이는 군이 실시하는 “모두가 행복한 희망 완도, 찾는 관광객에게 깨끗한 바다 환경을 제공하자는 군의 청정바다 수도 완도” 군정과도 통발공동체 회원 모두가 지양하는 목표와도 같기 때문이다.

위성철 위원장은 “그동안 무인도 해안 쓰레기 수거활동은 인력과 장비가 없어 수거에 엄두도 못냈다”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협력이 큰 힘”이라고 밝혔다.

완도통발자율관리공동체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식사마련, 김장 담아주기 활동을 거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통발공동체는 지난 2010년 완도군 봉사자 최우수상 수상과 서해 어업관리단장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또 2011년에는 완도해양경찰서장 감사패 수상했다. 올해에도 신우철 완도군수로부터 표창패를 받는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인정받고 있다.

위 위원장은 “어획물인 새우 판매목적으로 새우조합으로 결성된 단체가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조직으로 거듭나고 자원보존을 위해 어업규칙을 지키고 어획물 가격보장을 위한 육상수조 설치 등으로 발전해 왔다”며 “공동체의 새로운 소득원 개발을 위해 더욱 전진하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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