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활용한 계절별 체험행사로 도시민 연 4만명 불러 모아
올 고군산열도 도로 연결 관광객 더욱 늘어 소득도 향상 기대

 
아름다운 고군산열도의 관문 신시도. 도시민들이 전통어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자율관리공동체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전북 군산에서 서남쪽 37kn 거리에 위치한 섬, 새만금방조제 사업으로 육지와 연륙되어 있으며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연결하는 고군산열도 도로가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섬 아닌 육지다.
바다, 섬, 산(대각산)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행사 운영과 관광 프로그램으로 공동체 소득을 올리는 곳이다. 특히 전통 어업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게매기(게막이)’ 체험장을 통해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길 83-7. 신시도 가구는 146세대, 인구 364명, 공동체 가입 회원은 84명이다. 2006년 3월 자율관리공동체 가입을 통해 어촌문화를 자원으로 고소득의 꿈을 꾸고 있는 공동체다.
김영현 신시도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사진 55)이 어업인 스스로 어자원 남획을 막으면서 어족자원을 활용하는 체험 관광사업 운영을 이끌고 있다. 신시도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지난해 전국 최우수공동체로 선정, 정부 지원금 5억5,000만 원을 받은 자립공동체다. 공동체 자산은 복합어선 30척, 관리선 30척, 기타 17척 등 선박이 77척이며, 마을어업권 7건 72ha, 해조류어장 1건 155ha, 복합양식장 2건 70ha, 패류양식장 1건 30ha 등 비교적 어장이 풍부한 공동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어장을 가지고 있는 신시도 공동체는 새만금간척 사업으로 어장환경이 변화되면서 소득에도 큰 변화가 일면서 어촌계를 자율관리공동체로 전환, 어촌체험마을 형태로 사업구조를 개선했다.
 
김영현 공동체위원장은 “이 체험은 사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학생들의 어촌 체험과 기업체의 단합 대회 등 단체 체험이 가능한 체험행사”라며 “고군산 섬 관광의 특화 상품으로 이를 개발해 공동체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체험행사를 봄에는 주꾸미 잡이, 꽃게 자망체험, 여름에는 독살체험 맨손어업, 가을에는 바다낚시체험, 겨울에는 해태양식체험 등으로 다양화해 연간 4만5,000여명이 이들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신시도공동체는 자원관리를 위해 마을어장에 매년 모래를 살포하고, 쏙 제거, 격년제로 어장 경운, 불가사리 구제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005년부터 마을어장에 대해 30ha씩 휴식년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회원들이 협의체를 구성, 자원관리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철저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2008년에는 2년에 걸쳐 바지락 90톤을 살포하고, 2010부터 2014년까지 어린넙치 400만 마리, 2011년 전복10만 마리, 2012년 대하 85만 마리,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해삼 6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와 함께 신시도공동체는 어업경영 개선으로 바지락을 비롯해 지역특산품인 멸치와 독게장, 멸치액젓 등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정보화 마을 홈페이지를 활용해 공동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매망도 구축했다.
신시도 공동체는 어촌체험 행사를 통해 2010년 4억5,000만 원에서 2014년에는 체험행사 다양화로 소득이 11억7,0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어업소득도 자원관리를 통해 2010년 28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바지락 소득 5억 원 등 모두 41억 원에 이르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마을어장에서 생산되는 소득은 회원모두에게 공동 분배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며 “회원간 갈등해소와 화합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시도공동체는 계절별 체험행사 다양화로 매년 체험행사 참여 수가 연 20%씩 증가하는 등 그 만큼 어업인 관광소득도 늘어나면서 공동체가 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하나가 마을 주민 전체의 실소득 증가로 회원들의 삶의 의욕이 되살아나고 노인층에서도 마을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것.
김위원장은 “올해 말 신시도는 고군산열도를 연결하는 연육교가 완성되면 천해의 자연자원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바다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복합어촌 마을로, 신시도 횟집타운 조성 등을 통해 공동체 소득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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