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어업인 생활수준 향상 노력"
위원장직은 봉사 자리, 업무의 활력소 역할 다짐
소득사업 ‘당신과 함께 있어 행복한 사파니아 요트’ 운영

 
“도시 속에서도 어민 삶이 가장 힘든 곳이 부산 동삼공동체입니다. 이 때문에 칠순이 넘었는데도 가계 부채와 생활고 때문에 어업활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로 이를 변화시키는 사업이 위원장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광석 부산 동삼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57 사진)은 “동삼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마을어장의 자원고갈, 공동체 회원의 고령화, 어업소득 감소 등 수산업 고질적 3대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어촌계를 공동체조직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지역들의 공동체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동삼공동체는 회원 대부분이 소득이 적고, 영세 어민이어서 정부가 보호해 주어야 할 대상자 많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부산 도심 속에 위치한 동삼공동체의 회원들이 부채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어업자원 보존과 이용, 어획물 가공 판매 등 유통을 통해 새로운 판매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101가구 101명의 어촌계원이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전환한 것은 잘살아보자는 이유에서다. 동삼공동체 위치는 바다 쪽에서 보면 풍광이 육지보다 훨씬 뛰어난 곳.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하리항 일대다. 또 인근에는 동삼 패총 전시관, 국립해양박물관도 있다. 도심 속 어촌에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에 좋은 입지 여건을 갖춘 공동체다.
동삼공동체의 자산은 마을어장인 미역양식장 4㏊, 유어장 16.4㏊ 등 총 106.8㏊. 연안통발과 연안자망, 근해통발 등 어선 67척과 나잠어업(해녀 3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공동체 소득은 약 3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어선어업을 통해 19억 원, 마을어장 소득액이 9억 원, 미역양식을 통해 2억 원을 벌어들였다. 별도로 유어장 내 해상낚시터 1, 2호 운영으로 4,000만 원의 어업이외 소득을 올렸다. 유어어장 내에는 인공어초 1900개가 설치되어있어 어자원도 풍부해 낚시체험객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삼공동체는 자원조성을 위한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공동체 구성원의 생활로 실천하는 분야다. 공동체가 지난 2009~2014년까지 방류한 품목은 전복, 조피볼락, 돌돔, 감성돔 등 총 50여만 마리에 이른다. 여기에는 동삼공동체 자비와 함께 수협중앙회의 지원금이 있다.
특히 자원보호를 위해 해녀 나잠어업 회원들에게 전복은 3~4㎝ 크기의 종패를 뿌린 뒤 2년 동안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마을어장 106.8ha을 일정 규모를 매년 윤번제로 어장 휴식연제를 실시하고, 어장 내 도다리 자원보호를 위해 1~3월까지 조업을 규제하고 있다. 
동삼공동체는 소득사업으로 지난 2013년 9월 사업비 3억2,500만 원을 들여 낚시체험시설로 요트 1척(18톤)을 구입, 하리선착장을 출발해 공동체 유료낚시터, 태종대 등대, 신선바위, 태종바위, 전망대 등을 왕복하는 요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요트는 '당신과 함께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사파니아호다.
동삼공동체는 '도시 체류형 어촌체험관광 특화사업'으로 다른 지역 공동체와 차별화된 사업을 개발, 등 공동체 주변의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연계 사업으로 어업 외 소득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국립해양박물관과 동삼 패총 전시관 등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 스킨스쿠버 교육과 체험 잠수시설 도입 운영하는 등 어업이외 소득사업을 확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동삼공동체 회원들의 연간 소득이 3,500만 ~4,000만 원으로 앞으로 2~3년 내 5,000~6000만 원으로 높이는 수익 창출방안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동삼 마을어장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곰피(다시마 일종)를 현재 서식량의 5% 수준에서 채취량을 더 늘리고 중간도매상에게 판매하는 방식에서 가공 건조해 지역 특산물로 공동체가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67척의 어선에서 어획하는 장어를 중간 도매상인들에게 헐값으로 판매하는 방식에서 공동체가 가공 판매할 수 있도록 가공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말 동삼공동체 위원장직을 맡아 도심 속 가난한 어촌 공동체의 소득향상을 위해 힘써왔다”며 “부산지역 내 자율관리공동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진공동체를 만들었다”고 밝혀 앞으로 목표인 연 6,000만 원 회원 소득을 어떻게 높일지 관심이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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