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회 산악동호회 ‘늘푸른산악회’

 
  주말이면 등산을 가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등산은 이제 흔한 취미생활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데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국수산회 산악동호회 ‘늘푸른산악회’는 지난 6월에 개설돼 현재 1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산악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자율관리팀 김선권 대리는 “지난 5월에 한국수산회 내부적으로 동호회 운영회가 있었는데 그 운영회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총 12명의 회원은 남자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수산회 박재영 회장님도 회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늘푸른산악회’의 첫 등산코스는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에 위치한 성주산이었다. 첫 등산코스로 성주산을 택한 이유에 대해 김선권 대리는 "산악회 회원 중 그쪽 지리에 밝은 분이 계시기도 하지만 성주산 곳곳에 있는 역암은 옛날 바다 속에 퇴적된 퇴적층이 조산운동으로 융기해 만들어졌다"며 "해양과 밀접한 한국수산회의 사내동호회로써 옛 바다 속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성주산이 첫 등산코스로 좋은 장소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거리가 멀고 첫 활동인만큼 지난 활동은 1박 2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늘푸른산악회’는 다음 행선지로 과천 서울대공원에 위치한 산림욕장 7.3km 구간 산행을 계획 중이다. 김선권 대리는 “산악회 활동은 분기별 매년 총 네 번을 계획 중이다”며 “총 네 번의 활동 중 수도권을 벗어나는 경우 1박 2일 코스로 갈 예정이며 경기도 과천이나 서울, 그리고 근교 트래킹코스는 당일로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등산의 테마가 해양이었다면 두 번째 테마는 치유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공원은 공원 내 일부 숲을 30년 만에 일반에 개방하고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첫 등산을 마친 소감에 대해 이윤길 자율관리 부장은 “첫 등산이 어느정도 높이가 있는 성주산이라 힘이 들었지만 한사람의 낙오자 없이 무사히 등산을 끝내 다행이다”며 “출장이 잦은 업무 환경상 그동안 직원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등산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등산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그는 또 "도심 속 일상을 떠나 자연과 하나됨으로써 생활의 활력소가 생기고 평소 운동을 안했는데 직장 동호회를 통해서라도 운동을 하다보니 가족들이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선권 대리는 “산악회라는 게 직장인들간의 건강과 소통을 위한 것이다”며 “동호회활동이 상하관계에 의해 반강제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다면 동호회활동이 또 다른 직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산악동호회 활동 목표에 대해 “상하관계가 아닌 산악회 회원으로써 동등한 관계에서 활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일단 동호회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즐거워야한다”고 말했다.<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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