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어업 자율감시단 선발 매년 교대로 운영 관련업종 연계 어업분쟁 불씨 제거 큰 성과

“공동체 회원들의 자원보호 및 관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이 위원장으로써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민(65. 사진) 남해연안통발 자율관리공동체 위원장은 “자원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공동체 회원가입 8년 만에 얻은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경남 남해연안통발 자율관리공동체는 지난 2008년 12월 44어가 65명이 회원으로 시작됐다. 공동체 첫 사업으로는 2009년 1월 물메기 위탁수매 사업을 남해군 수협과 협약을 체결했다. 그해 12월  자원조성을 위해 물메기 수정란 부화사업을 시작, 매년 수정란 부화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원들 사이에 자원조성에 대한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게 이 위원장 얘기다.

회원들의 주 조업구역은 경남 남해 연안. 어획어종은 물메기와 붕장어, 털게, 기타 잡어 등이다.

남해연안통발 공동체는 연안 자원보호를 위해 공동체 자율적으로 물메기 체장을 27cm 이하는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어획량도 붕장어를 1인당 100kg, 잡어 30kg의 규정을 두고 있다.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서도 지역별로 불법어업 자율감시단 7명을 선발, 매년 7명씩 돌아가면서  운영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야간 불법조업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며 “불법조업 감시단 운영에는 연간 300만 원의 운영경비가 필요해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메기 자원조성사업으로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10톤 정도의 수정란 부화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자원조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와 협력으로 엽상자어의 붕장어 치어 연구와 엽상어 자원에 대한 어업인간 분쟁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정확한 어종 분류를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 요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부경남 연안통발 공동체와 연합 조직을 구성‧
지역별 어업분쟁의 불씨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남해연안자원공동체는 어장정화사업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폐어구 수거와 연안청소는 연중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성게, 불가사리, 해파리 등의 구제사업은 매월 1회 이상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5톤에 이르는 구제물량을 자연퇴비로 활용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물메기는 지난 2010년 연간 9톤에서 지난해 12톤으로 늘었고, 붕장어는 7톤에서 지난해 10톤으로 각각 어획물량이 증가되면서 지난해 물메기 어획고가 12억 원, 붕장어 10억 원, 기타 잡어 8억 원 등 연간 30억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남해연안통발 자율관리공동체는 지난 2010년 12월 우수지원 공동체로 선정 5,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2013년과 지난해에는 8,000만 원의 지원사업 자금을 받아 회원들의 선박안전시설 및 장비 구입, 노후 전기시설 교체비 등으로 활용했다. 

이 위원장은 “공동체 회원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남해산 붕장어 물메기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붕장어 물메기 가공공장 및 냉동창고 건립을 통해 품질향상에도 적극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원 휴식공간 확보와 어촌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회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뭔가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그가 어떤 성과를 이끌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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