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을 가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닷가재 국내 첫 수입…한해 35억~40억원 수입
故 지철근박사와 인척관계가 수산업을 가업으로

 
“수산업에 뛰어든 것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기호 보성수산 대표는 지난 1994년부터 캐나다산 바닷가재를 수입, 국내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이 대표가 수산업에 발을 디딘 것은 1992년. 삼성반도체 구내식당에 농산물 식자재를 납품하면서다. 그는 “외식업을 경영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수산물을 취급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수산사에 한 획을 그은 북양수산 故 지철근 대표와 인척 관계. 故 지철근 대표는 이승만 정부 때 우리나라 수산의 밑그림을 그린 수산행정의 최고 책임자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고향이 서울이지만 전남 거문도를 제2의 고향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외식업을 접고 수산업을 가업으로 삼게 된 배경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처음 바다닷재를 수입하던 시기에는 국내 소비는 형편이 없던 시절이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바닷가재 수입에서 손을 떼지 않았던 것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활어 보관장을 운영하던 친척이 있어 수입 바닷가재 보관과 유통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바닷가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바닷가재는 러시아산 왕게(킹크랩)와 대게 물량이 감소하면서 이를 대체하는 고급 수산물로 국내 소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대표는 “러시아산 왕게는 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이 일정치 않다”며 “이 때문에 이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판매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자연히 바닷가재 쪽에 수입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전했다.

 그는 “수입 바닷가재가 러시아 산 왕게 공급부진을 메워주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도매시장 내 주요 취급품목이 됐다”며 “바닷가재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일정한 가격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수익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보성수산의 바닷가재 수입액은 연 35억~40억 원으로 최근 이 품목 수입업에 뛰어든 경쟁사와 비교할 때 크지 않다”며 “수입물량을 늘리는 것보다 소비자의 수산물 먹거리 다양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업을 가업으로 이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산물을 다른 수입업자보다는 매우 엄격하게 고르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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