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해산물 유통 활성화 위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
조합원 자긍심 가질 수 있도록 법인과 상생 차원 협력필요

 
“이번 조합장에 나선 것은 가락시장 건해산물 유통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최형용(72) 서울건해산물(주) 신임 조합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 조합장 직을 맡게 됐다”며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조합,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조합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서울건해산물 소속 중도매인들은 가락시장의 유통구조, 소비자 구매변화,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인한 상권 변화, 생존권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그는 “조합원들이 그동안 비정상적인 조합의 운영을 바로잡으라는 선택을 했다”며 “조합원 권리회복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일하겠다”고 밝혔다.

최조합장은 가락시장의 현안 문제인 경매문제도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위탁업무가 성행하던 30년 전의 거래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건해산물 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해서는 상장경매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도매인조합과 도매법인과 관계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것. 그는 “중도매인조합이 그 동안 법인의 하부구조 역할만 했다”며 “앞으로는 조합이 법인과 서로 상생 차원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겠다” 고 했다.

그는 또 “판매 장려를 위해 법인이 중도매인들에게 지원하는 자금 금리 11.5%도 중도매인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어 공사가 권장하는 8%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그동안 중도매인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런 사항을 담은 소식지도 만들어 알권리 회복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건해산물 유통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유통구조와 가락시장의 시설 현대화에 맞는 중도매인들의 거래방식도 고민해야 할 단계에 왔습니다. 이제 말 뿐 아닌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고 책임지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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