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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관리공동체를 가다 / 경기 화성시 우정읍 국화도자율공동체
가구당 연 1억 원 소득을 올리는 목표로 활동
체험마을 운영, 고소득 해삼단지 조성을 통해 소득 가능 확인
공동체 운영이 국화도 마을 어업인 생각을 바꿔
매박도를 해삼 전문단지로 조성, 국화해삼
2015년 07월 16일 (목) 18:17:31 김용진 ss2911@chol.com

   
 
“거주 노인들에 대한 노령연금을 자체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자율관리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 자율관리공동체 운영을 통해 소득을 끌어올려 가구당 연 1억 원의 금액을 배당하고, 노인 복지기금을 지급하겠다는 당찬 꿈을 꾸고 있는 공동체가 있다.

그 곳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도 자율관리어업공동체(위원장 김운학)다.

국화도(菊花島)는 들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고 그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소속된 섬이지만, 여객선은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 타는 게 빠르다. 화성에 있는 매향리 포구에서 배를 타고 가도 되지만 국화도까지는 직선거리가 18㎞. 배로 한 시간 남짓이다. 반면 장고항에 2006년 새로 생긴 정기여객선을 타면 10여 분밖에 안 걸린다.
국화도 섬은 동서로 400여 m, 남북으로 2㎞에 불과한 섬이다. 국화도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건 서북쪽에 있는 매박섬(토끼섬)과 남쪽의 두지섬이다.
바다로 둘려진 이 국화도는 어자원 남획에 따른 자원 고갈로 생계를 걱정해야 했다. 어업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2000년. 그동안은 자연부락민으로 맨손어업이 전부였다. 그러나 2000년 어촌계를 처음 설립하면서, 어업자원을 통해 소득을 올리자는 목적으로 출범한 게 어촌계였다.
어촌계를 설립하는데 앞장선 김운학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은 “어자원이 없어 먹고 살기 어려워 당시 어촌지도소의 도움을 받아 어촌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촌계를 설립했으나 이곳에서 생산되는 바지락, 굴, 낙지 등의 자원은 그동안 어장보호라는 개념조사 없어 자원남획으로 이미 고갈돼 이름뿐인 어촌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지난 2004년 12월 계원들을 설득, 어촌계를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새롭게 전환했다. 공동체 참여 인원은 22명. 참여 유형은 마을 어업, 공동체 자산은 어장 50ha가 전부였다.
김 위원장은 “어촌계를 자율공동체로 전환하면서 지난 2005년부터 바지락 자원증식을 위해 매년 치패 50톤씩을 살포하고, 어장관리를 위해 체장관리, 체포기간 제한, 채취물량 제한을 제일로 삼았다”고 했다. 또 바지락 자원과 바다낚시를 자원으로 국화도 섬에 도시민을 끌어들이기 위해 2008년부터 체험마을을 운영하는 등 소득원 발굴에 회원 모두가 나섰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11년 체험객이 4만 명에서 2014년에는 8만 명으로 2배가 늘어났다. 소득도 2011년 5억에 불과하였으나 2014년에는 15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어 지난해 회원 30명에게 5000만 원씩 배분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원들이 자원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은 하루아침에 변화되지 않았다. 교육과 선진지 견학의 결과였다.
김 위원장은 “공동체 가입초기 공동체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지도자가 해야 할 방향 등을 선진지 견학과 연수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변화된 생각을 회원들에게도 접목하고자 선진지 견학 등을 추진한 결과 고령층이 많은 회원들을 설득하는데 큰 효과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공동체 의식개혁 차원에서 매월 1회 이상 회원들을 모아 공동체 현황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논의하고 있다. 어촌계에서는 모이면 다툼과 논쟁이었으나 공동체 가입이후 달라진 것이다. 
그는 회원들의 의식이 변화되면서 모든 공동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어장관리, 자원관리, 환경개선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 긍정적 마음을 갖게 된 것이 국화도공동체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원관리를 위해 바지락은 하루 일인당 50kg, 굴은 10kg 채취로 제한하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바지락 종패 보호구역을 설정, 회원들이 순번제로 감시단을 편성해 철저하게 출입을 막고 있다.    
또 마을어장도 지난 2004년 50ha에서 매년 개발을 통해 지난해 350ha로 늘렸다. 특히 국화도 공동체는 지난 2008년 매박섬 일원에 해삼어초를 설치해삼종묘를 투입하고 시험양식을 시도했다. 이 결과 자원조성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화에 400ha 정도를 해삼 특화 양식단지를 조성, ‘국화해삼’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위원장은 “해삼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중국의 전문가도 초청해 분석하고 해삼양식 지도도 받았다”며 “최근 이곳의 해삼자원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해삼양식장이 성과를 얻을 경우 가구당 연 1억 원 이상 소득을 배분할 수도 있다는 것.
이를 통해 평생 국화도를 지켜온 원노들에게 노령연금 같은 연금형식의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17살에 어업을 전업으로 삼아 35년째 천직으로 종사하고 있다”며 “국화도 후손들이 다시 들어오더라도 도시민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보겠다”고 목청을 올렸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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