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신문 창간 12주년 기념 축사]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최근 우리 농어업은 본격적 개방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농어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수출전략이 필요합니다. 개방이 우리 농어업의 위기임은 분명하지만, 개방을 통해 우리 농수산식품의 해외시장도 넓어진다는 자신감을 갖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분명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산물 수출증대를 위한 ‘골든타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에서 우리 수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원전사태 이후 우리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인들의 수산물 소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식품 가운데 대 미국 수출 1위 품목이 김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르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한국 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2010년 대미 김 수출액이 2천3백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3년만에 무려 3배나 늘어났습니다. “김은 동양인들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전 세계를 상대로 ‘수출 대박’ 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수산물은 건강식이고 자연식입니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서양인들은 비만과 과체중, 성인병이 큰 국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학교급식 개선을 통한 소아 비만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남미에서는 대통령이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입니다. 육식을 기피하는 이들에게 생선, 해조류 등 수산물은 맛과 영양을 모두 가진 훌륭한 웰빙식품입니다. 해외 박람회, 판촉행사 등에서도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수산식품이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김이 세계 시장의 문을 열었고, 전복, 굴, 오징어, 넙치, 참치, 미역 등이 뒤이어 수출 대열에 동참할 것입니다.
 최근 국내 경기침체로 수산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의 불법조업, 세월호 사태 등으로 어업인들의 우려와 걱정이 많습니다. 침체된 어업인들의 사기를 수산물 수출로 회복시켜야 합니다. 향후 2,3년이 수산물 수출의 ‘골든타임’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산물 수출 증대를 위해 품목별 국가별 홍보, 판촉 등 마케팅 차별화, 해외박람회 지원,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수산물 요리 시연·시식, 다양한 수산물 홍보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산물의 수출증대를 위해 신시장 개척과 유망품목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수산신문의 창간 1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국내 수산업 발전을 위해 수산신문의 많은 역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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