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수청, 1만톤급 케이슨 바지선 이용...해상운반 지원

 
 목포지방해양수산청(청장 김형대)은 목포신항에 있던 1만톤급 케이슨을 지난 8일 새벽  가거도로 출발시켜 9일 오전에 가거도 방파제 전면해상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1년 태풍 ‘무이파’와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의해 파손됐던 가거도항 방파제를 다시는 부서지지 않는 방파제로 복구하기 위해 1만톤급 케이슨을 이용한 슈퍼방파제를 만들기로 계획, 2013년 3월에 공사를 착공했다.

목포해양수산청은 그동안 피해 확산을 예방하는 100톤급 소파블럭을 보강하고, 깨진 상치콘크리트 사이를 채우는 등의 응급복구공사를 우선 시행했는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케이슨을 해상운반 후 거치하여 방파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거치할 케이슨은 가로 · 세로 · 높이가 각각 28.5m로 아파트 9층 높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2만톤급 초대형 바지선(F/D)에 실어 약 2노트의 속력으로 목포신항에서 가거도까지 운반해 방파제에 미리 만들어 놓은 기초위에 올려놓고, 앞으로는 해남군 옥동리에서 케이슨을 제작해 가거도까지 운반할 계획이다.

 이번 운반에는 5천마력 예인선 2척이 앞과 뒤에서 밀고 당기며 직접 예인했으며, 시공사 소장이 지휘선에서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했고 목포 해경 경비함정은 주변 해역을 통제하는 등 안전 운반을 지원했다.

 가거도항 태풍피해복구공사는 총사업비 1,619억원을 투입해 2019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최근 케이슨 거치구간 일부에서 연약지반이 발견됨에 따라 설계변경(연약지반 개량)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부서와 협의 중에 있으며, 이에 따라 공사기간이 다소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당초 F/D선상에서 제작할 계획이었던 케이슨을 육상제작장에서 제작하여 그동안 늦어졌던 공정을 만회하고, 공사기간 단축과 품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계획된 공기 내에 끝마치도록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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