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도 어촌체험마을 준공… 가족단위 바다낚시터 각광
공동체 전환, 회원 의식구조 변화가 무엇보다 반가운 일

 
 자율관리공동체로 전환해 마을어장을 합법화하고, 이를 다시 유어어장으로 지정 받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통해 부유한 공동체로 변화시킨 곳이 있어 화제다.
특히 도시민들을 부르기 위해 낚시터를 개발, 연간 5000여만 원의 소득창출이라는 불로소득도  거머쥐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경남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계도자율관리공동체를 두고 하는 얘기다. 이를 적극 추진하는 이가 현 이용조(59)계도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이 뒤에 버티고 있기에 가능했다.

이 위원은 “바다가 좋고, 고향에 살고 싶어 이곳에 머물렀다”며 “어촌계를 자율관리공동체로 바꾸면서 지역민과 계원들의 인식이 살아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뀐 것이 무엇보다 반갑다”고 말한다. 계도자율관리공동체는 어촌계회원이 모두 위원이다. 계도마을에는 30어가가 있으며 회원은 22명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07년 초 위원장을 맡아 공동체를 이끌지 9년째로 경력만큼 일에는 빈틈이 없다는 게 회원들의 평이다.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 전국우수어촌체험마을 장려상, 2010년 최우수상 수상, 2013년 해양경찰청 깨끗한 어촌만들기 장려상을 수상하는 상을 받기까지는 회원과 위원장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다. 이 위원장은 “마을 자랑으로 회원 간 소통과 사업의 투명성”으로 꼽았다.
그러나 회원 간 소통이 있기까지는 이웃 간에 반목이 적지 않았고, 어촌계 사업을 놓고 갈등 컸다. 이러한 마을이 자율관리공동체로 태어나면서 소득도 점차 늘어나면서 회원들의 생각관념 자체가 변화됐다는 게 이 위원장이 말하는 어촌의 희망이다.
특히 계도공동체가 어촌체험마을 운영을 시작하면서 월 1회 이상 운영위원회 회의를 가진 결과 마음도 터놓고 대화의 장도 자연스럽게 열렸다는 것.

계도공동체는 가족단위 바다낚시터 사업을 꾸미기 위해 온 회원들이 매달렸다. 이 같은 노력에 거제시가 6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족단위 바다낚시체험을 컨셉으로 사등면 창호리 계도마을과 계도섬 인근해역에 섬과 연결되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 위에서 관광객들이 가족단위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계도어촌체험마을이 조성하게된 것이다.    
바다낚시 체험 데크는 폭 2m, 총 연장 65m의 연결교를 바다 위에 설치해 그 중간에 낚시 방갈로 등을 만들어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린이들이 편하게 ‘손 맛’을 볼 수 있도록 가두리식 낚시장도 설치했으며, 해상콘도식 낚시터 3개소, 노배, 해수욕장과 해양탐방로 조성, 횃불보기, 정치망어업체험 등 다양한 어업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 위원장은 회원 모두가 “계도공동체 바다낚시 오세요”말이 붙어 있다고 했다.
여기에 거제시도 “최근 들어 수산자원 감소는 물론 값싼 수입수산물 유입으로 어촌과 영세어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촌에 어업 외 체험마을 조성과 어촌관광상품 다양화 등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함으로써 침체되어 있는 어촌경제를 살리고 어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모두 계도공동체를 지원하는 우군들이다.
이 위원장은 이참에 소득중대 사업으로 바다어촌방부림 사업과 레저 및 어촌관광레저체험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어촌도 소득을 위해서는 자율관리공동체가 레저체험 등의 6차 산업과 연결해 나갈 시점에 왔다”고 한다.

특히 이 위원장은 “열심히 노력한 댓가가 회원들에게 돌아 갈 수 있도록 투명성 확보와 한마음으로 결성된 모범 공동체가 전국에서 제일가는 공동체로 이끌겠다”고 거듭 밝혔다.

하고 싶은 바람도 잊지 않았다. “이 위원은 ”보다 나은 자율관리공동체로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형태가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한다“고 꼬집었다. <김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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