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이 된 지상최대 '낙원'
소득되는 어촌체험마을 운영 … 캠핑ㆍ양식장도 한몫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1리 병술만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봄 내음을 물씬 풍기는 해당화 꽃 군락지로 유명한 꽃지 해수욕장과 맞다아 있어 도시민에게 어촌체험과 솔향기 그윽한 어촌경관을 간직한 어촌공동체마을로 유명하다.

병술만자율어업공동체가 지닌 장점은 인접 꽃지해수욕장의 풍광이다. 또 마을을 끼고 넓게 펼쳐진 소나무 숲, 그리고 무엇보다 청정바다를 유지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어촌체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시 찾는 공동체다.

병술만이라는 마을이름마저도 돈이되는 관광사업이다. 이곳 병술만은 고려말 삼별초 병사들이 진을 치고 주둔했다고 해서 붙여지 이름으로 주변 자체가 오래된 역사 만큼 의미를 가지고  있어 이 점을 공동체 관광사업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병술만공동체 회원은 120명이다. 공동체가 운영하는 어장은 바지락 어장이 4곳, 해삼양식장 1곳으로 서해안지역 특성상 어장 면적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병술만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바지락 케기 체험, 맛조개 잡기 체험 등의 공동체 활동 등 바지락 채취을 통해 연간 연 1억5000만 원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소득을 얻기까지는 공동체 명칭과 회원들의 인식변화의 영향과도 무관치 않다. 태안 해안의 한적한 반농반어에 종사하는 병술만마을에서 어업에 전념하겠다는 병술만어촌계로 등록하고, 좀더 나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 병술만어촌체험마을로 전환해 소득형태를 바꾸었다. 또 다시 어촌의 희망인 수산자원조성에 힘쓰고자 병술만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명칭도 새로 바꾸었다.

그러나 공동체 인적 구성이 젊은 세대보다 노령인 70~80세대들이 주류. 돈되는 어촌마을,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미래지향적 개발계획을 위한 전진은 꿈도 못꾸었다.
  
이 같은 회원들의 인식과 희망을 바꾼이는 전임 이진형위원장이다. 개발과 소득향상, 무엇을 해보겠다는 미래가 없는 절망에 놓인 공동체 회원들에게 병술만을 희망과 낭만 있는 지상낙원을 만들겠다고 나서것이다. 

전 이 위원장은 마을이장과 어촌계장을 함께 수행하는 장점을 활동, 회원과 주민들과의 유기적 관계를 넓히고 주변인들의 자문을 받아 공동체 활로 개척 일환으로 새로운 소득사업으로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해 오늘의 소득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기반위에 이병직(65)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회원들의 추천으로 선출돼 새로운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종전 공동어장의 바지락 채취중심의 소득사업을 앞으로는 체험행사 및 주변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레져사업으로 확장, 공동체회원들의 소득향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병술만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체험사업은 지역 특성을 살린 바지락케기, 맛조개 잡기, 바닷가에 그물을 쳐 끌어올리는 건강망체험, 독살체험 등 바다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체험장을 찾는 도시민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연 1만5,000명이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병술만공동체는 행운도 뒤따랐다. 체험마을을 출범한 다음해인 2011년 제16회 전국어촌체험마을전진대회 우수, 2012년 제17회 전국어촌체험마을전진대회 최우수. 설립 2년 만에 전국 체험마을들 중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받기까지했다.

병술만공동체는 회원들의 소득향상에 해양접근성과 농어촌이 함께 어울어진 지역특성을 활용한 체험과 관광을 더욱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병술만공동체는 연중 이용이 가능한 캠핑장사업도 펼치고 있다. 25동의 캠핑시설과 각종 제반시설을 더해 최대 30~40여동의 텐트가 동시에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규모도 갖추고 있다.

또 체험관광객들을 위해 마을 양식장 25ha를 제외하고 체험객들만을 위한 15ha 면적의 양식장을 확보해 원주민과의 마찰도 줄여 사업운영의 여건도 밝다.

공동체는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관광객들에게 맛체험 일일도우미(일당 2만원)를 맡고 있는 일도 대폭 늘려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닌 진정한 프로의식을 갖게 하는 일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임 이병직위원장은 " 3년전 공직에서 물러난 뒤 고향에 정착했다"며 "조직력이 없는 지도자 혼자 뛰는 공동체를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실행중심의 조직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고향에 재능을 기부하는 열정과 희생으로 함께 잘 살는 공동체가 꿈"이라는 소망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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