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량 증가 수입국 13개국으로 다변화
횟감용 판매가도 최근 1만원 선에 거래

 
연어 소비형태가 횟감용에서 훈제제품과 조리가 간편한 통조림(캔)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매년 국내 소비물량과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다. 또 수입국도 종전 노르웨이 칠레 중심에서 미국, 캐나다, 러시아등으로 다변화 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연어는 지난 3월말 현재 노르웨이 등 13개국에서 8,332톤이 수입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627톤보다 44.4%, 3,705톤이 증가한 것이다. 

연어 수입량은 지난 2013년  1만6,913톤.  또 지난해에는 2만823톤으로 3,910톤이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3개월 만에 8천톤을 넘어서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종류별로는 냉동연어가 지난해 전체의 64%를 차지했으나 연어소비 고급화로 신선 연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횟감용 연어는 지난해 말 kg당 8,600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도매시장에서 1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연어 수입증가는 연어통조림 소비증가와도 무관치 않다. 연어통조림은 2013년 3월 CJ제일제당의 국내 첫 출시 이래 사조해표, 동원F&B가 잇따라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를 수입해 출시하면서 미국산 연어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연어참치 통조림 시장은 700억 원 수준. 동원F&B  관계자는 “올해에는 연어 참치통조림 소비시장이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어통조림 생산업계 간 시장 선점을 위해 할인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 소비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참치통조림 시장은 수산물통조림시장서 전체의 80%를 장악했으나 지난해에 17% 가량 줄어든 63% 수준으로 연어통조림 소비시장의 비약적 성장에 크게 위축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최근 안전성이 소비로 직결되는 현실에서 청정해역 알라스카연어라는 홍보가 참치통조림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다”며 “향후 참치통조림 시장점유율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연어 통조림 생산업체들이 소비자 확보와 매출증대를 위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원료 구입가격이 싼 수입국을 찾을 수밖에 없어 수입국 다변화는 어쩔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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