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공단 오히려 도약할 수 있는 호기일 수도”
“배려· 소통하는 문화 만들어
구성원 간 신뢰 기초로 미래가치 창조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바다와 함께하며, 바다와 가깝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국가에 대한 기여를 위해 고민하다가, 해양환경문제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국내에서 공단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원했던 겁니다”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취임 후  50일 만에 기자들과 만나 먼저 공단 이사장 응모 배경을 얘기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30여년 넘게 해양생물, 연안생태, 적조 등 해양환경 전문가로 살아온 그가 이곳에 둥지를 튼 이유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 이후,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개혁 요구, 경제혁신 정책에 따른 기관 간 기능조정과 통폐합 등 공단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 같다”며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생각보다 책임감이 많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러면서도 “전 세계적으로도 해양환경문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한편으로는 공단이 오히려 도약할 수 있는 호기(好期)일 수도 있다”고도 했다. 위기와 기회는 같은 선상에 서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사장 취임 후, 실무를 통해 내부에서 바라본 공단은 예상보다 더 역동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은 배려와 소통에서 나온다”며 “배려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구성원 간 신뢰를 기초로 미래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공단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환경관리 전문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분야별 전문 인력 확보와 해양환경 연구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며 “미래 해양환경을 책임질 수 있는 인적, 물적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필요시에는 조직을 개편하고, 해양환경 정책을 선도하는 등 대형과제 발굴 노력을 통해 재원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공단을 해양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해양공단’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입니다.  해양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국민 기업으로서 바다에서 무한한 新해양가치를 창출하고 우리나라를 해양 강국으로 이끌어가는 도약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를 위해 물적 기반 확충은 물론, 해양환경 분야 전문가 양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장 이사장은 “우리의 미래는 무한한 자원과 가능성을 품고 있는 해양환경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민의 소리, 바다의 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해양환경에 대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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