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FTA 타결로 중국 수산물 수· 출입 소폭 증가할 듯
대일 수출 엔화약세로 물량 · 수출이익 지속적 감소 예상
해수부 수출가공과 신설로 수출· 식품산업 발전 탄력 붙을 것

 
  2015년의 수산물 수급은 한ㆍ중FTA의 타결로 중국 수산물의 수입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동시에 대중 수출의 증가도 예상된다. 하지만 대일 수출은 엔화약세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량은 소폭 감소, 수출이익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수산물 유통은 2015년에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수산물유통발전 종합대책의 발표 이후 수산물유통의 혁신을 뒷받침할 법적인 근거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수산물 가공은 고차가공품의 증가현상이 지속되지만, 여전히 영세성과 가공 상품화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증가, 저가격의 소포장 선호, 가공조리식품 선호 증가로 수산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진다. 2014년에 수산가공식품산업 발전대책이 공표되면서 기본 틀을 마련했으며 2015년에 해양수산부에서 수출가공과가 신설되면서 수산물의 수출과 식품산업의 발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식품산업에서의 2015년 주요 이슈는 생산자물가의 문제, 수산물 상품성 제고의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생산자물가 문제이다. 생활물가지수에서 수산물은 명태를 제외하면 최저값이 마른멸치로 109.1이고 갈치와 조개는 각각 126.7, 128.2다. 식품 전체의 생활물가지수가 2013년에 109.7이고, 수산물은 대부분 이보다 높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보아도 수치의 차이가 있을 뿐 경향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생산자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마른오징어와 넙치, 가자미와 넙치, 조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이 지수값 100 이하이다. 갈치는 99.0, 고등어는 76.2로 생활물가지수나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하면 아주 낮다. 이러한 경향은 결국 어민의 어업수입과 어업 부가가치의 감소로 이어지므로 이에 대한 산지유통의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수산물 상품성의 제고이다. 이는 생선수산물과 가공수산물 모두에 해당되는 문제이다. 수입수산물이 증가하면서 국산수산물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대부분 가격경쟁력으로 한정하여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품질경쟁력도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서 핵심은 생산수산물의 선도나 품질위생관리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수산물 수출국가들의 품질경쟁력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에 국산 수산물을 제자리걸음이다. 또한 가공상품화라는 측면에서도 국산수산물의 상품화율은 아주 낮다. 최근의 소비자 선호는 저렴한 소포장 가공수산물이다. 하지만 세 가지 모두 충분하지 못하다. 그리고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공품의 부족은 새로운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로 이어질 뿐이다. 그리고 그 자리를 저렴한 소포장 수입 가공수산물이 대체하는 것이다. 따라서 상품화에 대한 노력이 충분히 뒤따를 필요가 있다.

  2015년에 시행이 예상되는 수산물 유통법과 해양수산부의 유통 및 가공의 두 가지 종합대책, 그리고 신설되는 수출가공과 등이 현장의 노력과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