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대 내수면 치어 생산장 확보…매년 치어 300만미 방류하는 곳
5,000평 규모 치어 생산장 마련…종합유통센터 ·직판장 설립 추진 중
대청호 끼고 인근에 청남대 · 속리산 “회원들 참여의식 높으면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회남내수면공동체(위원장. 정진섭)는 대청호가 있어 경관이 수려한데다 인근에 청남대와 속리산을 끼고 있어 일 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에 자리하고 있다.  2002년 자율관리어업연합회에 가입한 이 공동체는 현재 어선어업을 하고 있는 남자 28명과 여자 4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들 평균 연령은 55세로 다른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다. 연평균 소득은 3,000만원.


공동체 참여 전에는 연령이 많은 관계로 회원 상호간 의견 충돌이 많았으나 공동체 참여 후 의식이 달라져 지금은 스스로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 얘기다. 특히 공동체 회원들은 공동체 이익 창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는 공동체 발족 후 협동공동체에 3번이나 선정돼 총3억1,000만원을 지원받으면서 생산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소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회남내수면공동체는 공동체에 참여한 2002년 계류장 4곳을 만들었다. 또 회원 가정에 냉동고를 설치하고 3,500여평에 이르는 전국 최대 내수면 치어생산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치어 300만미를 생산, 3억원의 방류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공동체는 어업지도선을 자체적으로 구입,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 구입한 1톤 화물 차량으로 생산에 따른 물류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런 성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진섭 위원장의 리더십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얘기다.


이 공동체는 치어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지금보다 절반 가량 규모가 큰 약 5,000평 규모의 치어생산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종합유통센터와 직판장 설립을 구상 중에 있다. 전국 최대의 내수면 생산지와 직판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동체 회원들은 이를 위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정진섭 위원장은 “회원들의 참여 의식이 높아진다면 이런 문제도 얼마든지 실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위해 “회원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이나 비전을 갖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수면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전국내수면공동체연합회 설립을 정부에 건의했다. 교육이나 중앙 정부 예산 등이 현실적으로 해수면과 맞지 않아 별도의 내수면 연합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해수면과 내수면은 생산이나 소비 등 어업상 많은 차이가 있다”며 “이런 차이가 있는데도 내수면을 해수면과 같이 묶어 놓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운 대청호와 전국최대 치어생산장을 갖고 있는 회남내수면공동체가 올해 어떤 성장의 그림을 그릴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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