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만에 위치 여름엔 갯장어 · 문어, 겨울엔 낙지 어자원 풍부
육성사업지원금으로 낚시뗏목 마련…선착장 해안변엔 낚시터 조성
50대 이상 70%로 고령화 심각…공동체 운영인 크게 부족 성장 한계

 
동화공동체는 남해안의 아름다운 항·포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남고성군하일면에 위치해 있다. 청정해역인 자란만에서 굴 양식을 비롯 여름에는 갯장어 · 문어, 겨울에는 낙지 어자원이 풍부해 소득이 높은 어촌이다.
지역주민은 102가구가 있으며 어촌계원이 절반 이상(62가구)을 차지하고 있다. 남해안 대부분 어촌이 그렇듯 주민생업은 반농 반어업. 계원 연령대는 70세 이상이 30%, 60세 이상이 40%로 전체의 70%가 50대 이상이다. 40~50세 이상은 30%로 이 어촌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머잖아 어촌의 주도세력이 60대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어촌의 활력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자원이 풍부하고 기후도 온화해 생활환경이 좋은 이곳에서 마저 어업을 할 젊은이가 없다면 다른 어촌은 아예 얘기할 필요가 없다.
70세 이상은  소득이 없고 60세 이상은 1~2천만원 40~50세 이상 중 선박소유자는 4천만~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게 이 마을 공동체 관계자 얘기다.
이 마을에 자율관리 공동체가 만들어 진 것은 2007년. 어촌지도기술사업소의 권유로 공동체가 탄생했다. 이 마을 역시 자율관리 공동체가 만들어진 후 여러 가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역량강화교육 및 선진지 견학으로 인해 주민의식이 바뀌고 자율관리 어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그러자 어촌계원들의 공동체 참여가 높아져 공동체운영에 계원 협조가 잘 되기 시작했다.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다. 상도 받았고 공동체 운영실적으로 받은 육성사업지원금으로 낚시뗏목 2동을 마련했다. 또 마을 강구안 선착장 해안변에 낚시터를 조성하고 마을체험안내소를 리모델링해 체험객들에게 편안하고,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한 종합안내소도 만들었다. 이로 인해 매년 운영 소득이 항상됐다.
하지만 어촌계 계원들이 본인이 생계를 위한 개인사업을 우선시하면서 공동체 운영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송실용동화공동체 위원장은“시간이 갈수록 공동체사업에 전념할 운영인이 없다”며 “운영인이 부족하다 보니 운영이 어렵게 돼 운영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촌에 인적자원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어촌 앞날이 어두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 공동체는 자율관리 규약을 설정, 어업인 스스로가 바다에 어구를 버리지 않고 육지로 가져오도록 했다.  특히 도로변이나 해안가 청소를 깨끗하게 해 방문하는 관광객 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는 이 공동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맞으면서도 자율관리를 통해 새로운 어촌을 만들고 있다. 공동체에 일고 있는 자율관리 운동이 꺼지지 않도록 정부적인 적극적인 지원과 근본적인 치유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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