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상 어촌지원 경력있는 전문요원 상담부터 정착까지
최고 3억원 지원…“지금 귀어귀촌 희망자에게는 골든타임”

 
"귀어는 어촌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도시에 계신 분 중에서 어촌 생활에 관심이 있는 분, 바다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구체적인 계획이 없더라도 귀어를 한 번쯤 꿈꿔 본 분이라면 누구나 센터에 노크해주세요"
 지난해 10월 2일 국립수산과학원 본관동 1층 민원센터에 정식 문을 연 귀어귀촌종합센터. 이곳에서는 도시생활을 접고 어촌에 정착을 원하나 자금이 부족하거나, 바다에 대해 전혀 모르는 귀어 희망자들을 위해 처음부터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안내해 주고 있다.
최덕부 귀어귀촌센터 소장은 구랍 12일 “지난해 10월2일 센터가 개소된 이후 48일 동안 214명이 상담을 했다”며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된 이후 상담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귀어귀촌종합센터는 10년 이상 어촌지원 경력이 있는 수산분야 전문위원 5명이 귀어정책, 귀어·귀촌 준비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상담하고, 국립수산과학원 양식창업기술지원센터 및 수산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기술교육과 창업 이후 현안사항 해소를 위해 지원한다.
귀어귀촌에 관한 종합정보는 귀어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www.sealife.go.kr)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상담전화를 통해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한 현장컨설팅도 병행한다. 상담 전화번호는 18세에서 99세까지 귀어귀촌을 의미하는 1899-9597이다.
먼저 귀어·귀촌 희망인은 홈페이지 방문을 통해 귀어·귀촌 준비 절차, 정책안내, 지역별 수산현황 및 기술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멘토링제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전문가를 통해 정책·기술·금융 등에 대한 자문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맞춤형 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23일 한국농어촌공사와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귀어귀촌종합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귀농귀촌종합센터 운영), 관련 유관기관 및 시·도(귀어·귀촌 정책사업 추진 및 사후관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주영 장관은 지난해 10월2일 개소식에서 “귀어·귀촌을 활성화시켜 제 2의 새마을 운동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며 “귀어·귀촌의 준비부터 정착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촌 고령화 지수는 2003년 16.3% →2008년 22.7%→2013년 29.9%로 매년 심화되고 있으며 어업인구 또한 2005년 22만1천명→2010년 17만1천명→2013년 14만7천명으로 줄고 있다.
최덕부 소장은 “앞으로 우수사례를 홍보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활기 넘치는 어촌을 만들겠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지원하고 있는 만큼 귀어귀촌 희망자에게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귀어를 위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

바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센터에 전화를 걸면 기초적인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 준다. 이와 함께 이론과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관련 교육기관소개와 어업체험이 가능한 선도어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기초정보를 습득한 후에는 자신의 여건과 적성, 기술수준, 자본능력 등을 고려해 어떤 업종이 맞을까를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귀어어업에는 크게 어선을 이용해 물고기와 해초 등을 잡는 어선어업과 양식어업 두 가지 업종이 있다.

업종을 선택한 후에는 그에 맞는 확실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단순한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어업을 경영하는 것이라면 더욱 어업기술과 노하우를 제대로 익혀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 또한 센터의 개소 목적이다.

◆어떤 업종이 나에게 맞을지 어떻게 결정하나요.

어업은 생물과 자연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생산 활동이므로 이론과는 확연히 다르다. 생계를 위한 직업으로서 비교적 규모 있는 어업경영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정보 수집과 현장 체험을 통한 기술 습득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단 기간에 성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이다.

경영할 업종이 정해지면 정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수료하고, 잠시 선도어가를 방문해 영어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적어도 종사할 업종에 대한 한 사이클 정도의 경험을 쌓아두어야 한다.

◆정착지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업종 선택과 기술을 습득한 후에는 자녀교육 등 생활여건과 선정된 업종에 적합한 입지조건, 어업여건 등을 고려해 정착지를 물색하고 결정해야 한다. 이 때 센터는 민원인의 상황에 맞는 정착지를 안내해준다.

생활환경 등 정착지에 대한 정보는 해당지역의 시·도·군, 수산기술사업소에서 전화 문의를 통해 수집할 수도 있지만, 직접 현장을 방문해 여러 곳을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업의 특성상, 어장에 나가 조업을 하거나 양식 수산물을 돌보는 등의 일을 매일매일 해야 하므로 집과 어장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좋다.

◆귀어귀촌 자금은 어디서 얼마큼 지원하나요.

업종과 지역을 선정한 후에는 필요한 자금과 생활자금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수협을 통해 올해까지는 2억원의 사업자금과 4,000만원의 주택 구입자금을 연 3%, 5년 거치 10년분할 상환 조건으로 대출을 알선해주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대출 규모도 총 3억 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정부의 수산정책자금으로는 △귀어귀촌자금 △수산업경영인육성자금 △영어자금 △수산발전기금 등이 있다.

◆어선ㆍ어장확보는 어떻게 하나요.

어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어선과 어장을 확보해야 한다. 국가는 바다의 일정구역에서 수산물을 포획, 양식할 수 있도록 어업인에게 허가권과 면허권을 부여한다. 따라서 어업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 및 면허권을 취득해야만 하고, 모든 허가와 면허는 총량제로 신규취득을 할 수 없으며 기존 허가(면허)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만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어장과 시설, 주택 등 모든 것이 확보 된 후에는, 합리적이고 치밀하게 영어계획을 세워 ‘나만의 영어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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