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낚시 오토캠핑장 활성화 일거리 창출 소득 높여
정부,육지와 붙어있는 바다 점유허가해 줬으면
가덕도는 부산광역시에서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이 20.78㎢, 해안선길이는 36㎞에 달한다.
형태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해안은 동쪽과 남쪽이 단조로운 반면 서쪽은 소규모의 곶(串)과 만(灣)이 연이어져 드나듦이 심하다.
섬 전역이 산지로 이루어졌으나 일부 평지에 마을이 형성되어 보리·양파·마늘 등을 재배하며, 연안에서는 굴 양식이 활발하다.
가덕도 주변에서 잡히는 해산물은 숭어·대구·청어 등이며, 미역·홍합·바지락·조개류 등도 많이 채취된다. 남쪽 끝의 동두말에 있는 가덕도 등대는 남해의 관광명소로 이름이 나 있다.
동선항의 지명은 창원군 천가면 동쪽 선창에 해당하여 동선(東船)이라 하였는데, 이후 한자명이 동선(東仙)으로 바뀌었다.
이 지역은 동선본동·생교·동선 등의 자연마을과 강금봉(190m)·동묘산·매봉산(359m) 등의 산이 있고, 개논들·중들·밤나무들 등의 들판과 대문바우 쉰질바우 등의 큰 바위가 있다.
동선항에 위치한 동선공동체는 모두 20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나이는 50세이다. 연소득은 9천만원선.이 정도면 자율어업공동체 치고 제법 부자마을에 속한다.
동선공동체가 처음부터 잘 살았던 것은 아니다.
영세한 사업구조때문에 어촌계의 역사가 50년이 넘었어도 이익을 못내 계원(회원)들에게 신발 한켤레 나눠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
매년 어촌계 살림이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바다청소를 실시해 청정 바다를 구현하고, 전복 살포, 대구 방류, 감성돔,보리새우 방류 등으로 주민들의 소득이 크게 늘어났다.
동선공동체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바로 '기르는 어업'이다.
어류자원이 날로 고갈됨에 따라 어류는 고갈돼서 방류사업을 통해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게다가 가덕도 남부일대를 오토캠핑장 체험어촌으로 관광상품화하여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동선자율공동체의 김인배(56)위원장은 "앞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공동체 소득을 높여나가겠다"며 "회원들 자발적으로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동선자율공동체가 선진공동체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영세공동체가 사업여건을 갖춰놓고도 장소나 땅이 부족하여 하고 싶은 사업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현재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육지와 붙어있는 바다의 점유사용허가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규제를 완화해 주었으면 바란다"고 밝혔다.
올 2월 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회원들의 소득을 높이고 선진공동체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그동안 위원장들의 사심으로 인해 공동체가 잘못 가고 있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위원장을 맡은 후 소득 창출을 통해 회원들에게 이익을 배당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동선공동체는 김 위원장의 취임이후 회원들에게 상품권 배당금을 지급할 정도로 부유한 자율어업공동체가 됐다.
특히 실용성 있는 사업들을 전개해 공동체 소득증대를 통하여 회원 전체가 주인의식으로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로 변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 임기 남은 3년안에 회원 1인당 500만원이상 배당하는 게 목표다"며 "유료낚시와 오토캠핑장을 활성화시켜 회원들에게 일거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높여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