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문어산란초 설치해 기르는 어업 자원관리 앞장

 
 강원도 동해시는 지난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묵호읍이 통합돼 시로 승격이 된 도시다.

 시멘트 산업이 유명한 이 일대는 묵호항이 일찍부터 이 지역 어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묵호항외에 천곡항,어달항,대진항 등 3개의 어항은 동해시 일대가 동해안의 어업중심지인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 곳의 주요 어획물로는 오징어,꽁치,청어,가자미,문어 등을 들 수 있다.

 동해시에는 문어연승낚시로 유명한 동해시연안연승연합공동체(위원장 서병삼)가 있다.

 통상적으로 문어잡이는 연승,통발 및 단지잡이로 나뉜다.연승은 낚시를 여러개 설치해 문어를 잡는 것으로 주로 낚시 인공미끼를 달아 유인해 잡는다.
  
 이 공동체는 문어연승 작업시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낚시도구를 사용해 '청정바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동해안의 주요 수산자원인 문어는 고급 먹거리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협압조절과 두뇌개발, 눈의 망막 기능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근육 형성과 피부탄력에 좋은 효과를 내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엄청난 양의 타우린을 함유해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어는 낙지류와 마찬가지로 8개의 발을 가지며 다리에 빨판이 배열돼 있다. 눈은 척추동물의 카메라눈과 비슷하게 발달했다. 제트식 운동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헤엄치며 수심 100-200m에 산다. 가을부터 겨울까지인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문어는 순식간에 몸 색깔을 바꾸는 능력을 가진 '바다의 카멜레온'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문어를 잡아 부자마을로 탈바꿈한 마을이 바로 동해시연안연승연합공동체이다.

 지난 2010년 3월26일 창립한 이 공동체는 올해 11월5일부터 6일까지 충청북도 단양군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한 ‘제11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작년 12월27일에는 해수부에서 '불법어업 없는 우수마을'로 선정돼 상금 5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중 남은 돈 1300만원으로 암컷문어 15kg이상 35마리를 구입해 32마리 산란을 확인했다

 동해시연승공동체는 지속가능한 어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율관리 어업을 적극 추진하고 정부의 각종 시책에 적극 참여하는 등 타 공동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 기르는 어업을 통한 자원관리로 어가소득 향상은 물론 정부의 수산시책 사업에 적극 참여해 자율관리어업의 성공적인 정착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수산자원보호를 위한 불법어업 단속선지원 등 어업질서 확립에 적극성과 열의를 갖고 참여해 2013년 불법어업 없는 우수단체로 선정돼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작년 1월 취임한 서병삼 동해시연승공동체 회장은 "수산자원 고갈로 어촌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최근에는 문어 자원의 고갈을 위해 문어 산란초 설치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해시 인근의 문어 산란장에 회원 스스로가 15톤차량 5대분의 자연석을 투하, 자연 산란장 조성했다. 정부지원없이 회원회비와 노력으로 자발적으로 조성한 것이다.

 여기에다 400g이하 어린 문어방류 등 문어자원관리로 2010년 공동체 창립 당시 문어위판액 10억원에서 매년 10원씩 위판액이 증가해 2013년도엔 문어 위판이 57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그 이상의 위판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강릉, 속초, 고성지역에는 매년 문어 위판량이 감소되고 있는 거와는 대조적이다.이에 따라 지역 문어연승협회에서 동해시연승공동체에 문어자원관리 관련해 벤치마킹을 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공동체에선 회원 스스로가 잡은 400g이하 어린 문어를 자체적으로 마련한 수족관에 보관했다가 어느 정도 크면 인근 동해수산연구소에 연락해 문어잡은 곳에 직원입회하에 방류하고 있다.
 
 공동체는 또 산란 대문어 15kg이상 100마리 정도 방류하기 위해 구입비 3000만원 정도를 해수부, 수협, 시, 도에서 지원받을수 있도록 요청중이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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