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농식품부장관상 수상
선진공동체 만들기 위해 자체교육 기관현장교육 실시

 
청석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위치한 청석마을은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고흥반도에서 소록도를 통해 거금교를 지나면 우리나라에서 열번째로 큰 섬인 거금도가 나온다.

 섬안에 큰 금맥이 뻗어 있어 거금도라 이름 붙여진 이 섬을 일주하는 해안도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금산해안경관으로 불리울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인근 청정바다에선 김 미역 다시마 굴 꼬막 활어 등이 철따라 생산되고, 육지에선 유자 석류 청정쌀 마늘 한우 등 풍부한 농수산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거금도 적대봉(5922m)에 오르면 서쪽으로 완도, 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 일원의 바다와 섬들이 한 눈에 들어와 절경을 이룬다. 거금도에는 왕년의 프로레스링 스타 김 일선수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기도 하다.

 또 청석마을의 자랑거리인 거금생태숲에는 주요 난대성 수종인 후박 이팝 등 11종의 자생군락지가 있는 등 동식물자원의 식생특이성과 식물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이 곳은 청소년들에게 체험 및 학습장소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에 걸쳐 조성됐다.

 청석마을은 불과 30가구의 어가가 거주하는 조그만 어촌마을이다.공동체의 어민 회원수는 50명 정도이며 평균 연령은 56세이다.

 청석어촌계는 2007년 이전까지 기선저인망 어업을 주로 하다가 이후 이 어업이 종료되는 바람에 주민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생활이 피폐해졌다.

 이후 주민들이 힘을 합쳐 2007년 자율관리어업공동체를 결성해 주 업종을 미역 다시마 김 양식사업으로 완전히 전업했다.

 또 장현호 위원장 취임이후 바다환경정화에 역점을 두어 바다쓰레기를 수거하고 바다 갯바닥을 청소해 해안 바닷가 마을 전체가 청정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초창기 어려움을 겪다가 2009년 미역하역장을 조성하고 2012년 미역이식기사업을 시작하면서 공동체로서 자리를 잡아 그 해엔 자율공동체 전국대회에서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2013년에는 미역저온창고를 신축해 현재 연평균 가구당 1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정도로 청석마을은 부자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청석공동체 장현호(59)위원장은 "이 마을의 주 소득원인 미역의 저온창고를 신축한 후 주민들의 소득이 크게 늘어났다"며 "현 70평 수준인 미역 저온저장소가 협소해 미역 다시다 등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해 앞으로 200여평으로 증축하는 것이 숙원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청석공동체는 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선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공동체규약준수를 위한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규약을 위반시 공공체 회원이 전원 참석하는 기관현장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장 위원장은 "해양수산부에서 지역 자율어업공동체의 발전에 보다 관심을 쏟았으면 좋겠다"며 "다른 지역 공동체도 해수부의 지원을 듬뿍 받아 지역잘전을 도모했으면 한다"고 했다.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 고흥에 위치한 청석마을. 주변에 발포만호성 충무사 굴강 등 다양한 호국유산들이 가득해 관광마을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인근 나로도에선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디딤돌인 나로호가 발사되면서 국내 최대의 항공우주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청석공동체의 선진공동체 진입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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