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동해안 3대 미항
수산물, 양양군 어획량 80% 이상 차지 풍부한 자원

 
“바다와 고향 지키는 계원들 가장 큰 밑천”
특유의 체험시설…오징어 등 대표어종 스토리텔링 개발

서울에서 잘 뚫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여를 달리다보면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현남인터체인지가 나온다. 거기서 3분 정도 가다보면 해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어촌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동해안 3대 미항의 하나인 남애어촌체험마을이다. 남애항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남애 1~4리 4개의 포구 마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 마을은 2004년 어촌체험마을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여느 동해안 어촌과 같이 300가구(어촌계원 49명)가 90척 어선을 가지고 어선어업을 하면서 살아온 곳이다.  그러나 지금 이 곳은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 경관에다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이 만들어지고 먹 거리가 풍부해 피서객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양양군 어획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풍부한 어족과 수산자원, 그걸 재료로 한 먹거리 체험을 관광객들이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또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낚시배 16척, 창경바리 선박 4척, 후릿그물 2틀, 육상 맨손잡기 체험장 등 관광과 먹 거리를 위한 각종 인프라가 잘 깔려져 있다.
그래서 인지 이 곳은 민박만 40가구(285 객실)가 있다. 이 시설은 무려 1,400명이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또 조그만 마을에 활어회센터, 일반 횟집 및 음식점 25개소가 있다. 그 만큼 사람이 많이 온다는 얘기다.
이 마을 공동체 위원장인 유종태씨는 “성황당 공원, 고래사냥 촬영지, 봉수대, 양야도 등 관광지에다 정치망 전통어구와 별신굿을 재현하는 등 볼거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다”며 “마을이 개발한 32개 특화 어촌체험 프로그램과 양양군 어획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풍부한 어족 자원과 먹 거리등이 관광객을 오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 마을은 어촌체험마을로 마을이 변신한 뒤 가구당 연간 소득이 늘었다. 문어 ,가자미, 오징어, 연어, 대구, 도루묵, 꽁치 등 연간 60억원 상당의 특산물이 나오고 문어, 오징어 등 다섯가지 특산 어종에 대한 스토리텔링관광,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관광 수입이 늘어나면서 소득이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어촌계원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상호 공존형 체험마을 구축’이라는 목적 아래 어촌과 바다 속  체험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체제 마련, 자립형 체험마을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가족 단위  체험활동에 필요한 인적 · 물적 지원 및 서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수요자 중심의 저비용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촌계와 스쿠버 들의 갈등을 해소해 인적자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남애마을은 이런 전략을 통해 해양 자원과 체험자원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동해안 최고 마을로 자리매김할  생각이다.
유종태 위원장은 “남애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 편리한 교통을 갖추고 있으며 체험 성공마을로 선정된 경험이 있다”며 “남애가 바닷가 체험마을의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매화가 결실을 맺은 후 떨어지는 모양이라 하여 '낙매'라고 불러오다가 남쪽바다라는 뜻의 '남애'로 이름이 바뀐 남애항 자락에 들어선 이 마을은 지난 9월24~25일 앞으로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한 사업계획 수정을 전제로 바닷속체험마을시범사업마을로 선정돼 제2의 도약을 꿈 꾸고 있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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