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선진공동체 특별사업 평가, 선진공동체로 선정
연간 총생산액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병풍같은 암벽이 마을을 지켜줘 석병(石屛)이란 이름이 붙은 석병2리 공동체는 매년 음력3월3일 마을의 터줏대감인 큰 할배바위에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공동체에는 총 64개에 어가가 있고 그 중 55개 어가가가 나잠어업을 하고 있다.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는 숲과 암석에 천혜의 환경에서 얻은 전복과 과메기는 마을 주요 생산품이다.

지난 2006년 자율관리 가입 전, 석병2리 공동체는 수산물엔 주인이 없다라는 명목으로 무분별한 포획이 일어나 공동체 전체에 지나친 이기심이 남발됐다. 그것은 조업질서 문란화, 밀반출, 어선어업의 마을어장내 불법어구 투망 등 소득 생물의 고갈화를 불러왔다. 공동체 곳곳의 어장은 황폐해져 갔고 그만큼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기도 말라갔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 스스로 소득 감소와 고생길을 자초한 공동체는 관습적인 사고방식을 깨트리기로 했다.

주변에 비해 많이 뒤쳐진 어업 및 생활 기반조성 그리고 마을어장 활성화를 위해 내가 아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로 했다. 생산자협회, 발전협의회,바다사랑 부녀회를 활성화 시켜 어장 관리 및 마을의 각 행사 및 봉사활동을 추진했다.

또한 공동체 어장 활성화를 위해서 구성원들의 협력 뿐만 아니라 자율관리어업 지도 교육 지원금 및 기반 조성 사업비를 유관기관에 요청했다. 이런 적극적 활동을 통해 공동체는 과거 고여있던 썩은 물을 흘려보내고 맑은 모습으로 변화해 나갔다.

지난 제8회(2011) 전국 저율관리어업 성공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상관 표창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선진공동체 특별사업 평가에서 선진공동체로 선정돼 특별사업비 5억원을 지급받았고 지난 2009년 이전에는 총생산이 1억5000만원미만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소득 자원 보호를 통해 연간 총생산이 3억원 정도로 증가했다.

최근 석병2리 공동체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봄 공동체는 24만미 정도의 전복치패방류사업을 했으나 작년과 올여름 동해안 유해성 적조 피해로 어장 내 소득자원의 대부분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이미 한번 다같이 고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공동체는 우선적으로 내년 생산량은 축소하고 먹이장(다시마) 육성 등 자원회복에 역점을 두고 일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석병2리는 지금 성장통을 겪고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기에, 이 시간을 이겨낸 뒤에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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