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해양수산부 발주 용역 24% KMI 독식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으로 재임했던 2013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양수산부 발주 연구용역의 24%를 윤 전 장관이 장관 취임 직전까지 재직했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체 용역 중 수의계약 부분의 35%를 KMI가 수주해 수의계약 3건 중 1건을 계약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충남 예산군 홍성군)이 지난 6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2억원 이하 연구용역 발주계약 자료에 따르면, KMI는 윤 전 장관이 취임한 뒤 해수부가 발주한 첫 연구용역 ‘국가해상교통망 선진화 방안 연구(1억7800만원)’를 시작으로 2013년 해수부 발주 용역 123건 중 30건을 따냈다.

2013년 해수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의 총액은 88억4,540만원으로 이 중 KMI는 21억196만원을 수주해 전체 발주용역 대비 23.4%를 따냈다. 또 이 중 수의계약 발주 총액은 48억8339만원으로 이 가운데 17억2996만원을 수주해 수의계약 중 35.4%를 따내, 수의계약 3건 중 1건, 전체용역 4건 중 1건을 KMI가 가져간 것이다.

하지만 윤진숙 장관 퇴임 이후 KMI의 용역 수주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주영 장관 취임 이후 7월까지까지의 해수부 연구용역 발주현황을 보면, 전체 발주금액 67억8,199만원 중 KMI는 9억7,920만원을 따내 윤 전 장관 제임시절 23.8%에서 14.4%로 하락했다.

특히 수의계약 수주는 전체 35억285만원 중 6억5950만원으로 18.8%에 머물러 윤 전 장관 재임 시 35.4%의 절반에 그친 반면, 일반경쟁입찰을 통한 수주액은 9.7%로 전년도 9.4%와 비슷해, 결과적으로 윤진숙 전 장관 재임시절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문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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