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의 정치망 공동체
"해상콘도 20동 제작해 관광사업 활성화 하겠다"
일제강점시기 일본어업의 전진기지로 활용된 쌍근마을은 갈치, 멸치, 대구, 멍게, 굴 등 다양한 어종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해방 후 마구잡이식으로 포획하고 산업화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는 등에 문제로 지금은 양식업을 주로 하며, 최초로 정치망 공동어업을 실현해 공동체를 구성함으로써 바다와 마을을 보전 발전시키고 있다. 공동체 구성 전 외진 곳에 있는 어촌의 특성상 마을은, 문제 발생 시 즉각적 대처가 불가능했다. 마을 어선이 작업하던 중 암초에 부딪혀 침수되는 상황에서 마을 어선을 재빨리 동원하지 못해 그 피해가 확대된 경우도 발생했다. 이러한 위험상황에서 어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쌍근마을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했고, 위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또한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소득균형이 평준화되고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어 정치망 6억, 체험마을 1억. 마을어업 및 양식장으로 5천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마을 가까운 곳에 최근 방영했던 ‘별그대’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장사도가 위치했기에, 공동체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마을은 장사도 유람선 유치 계획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기암절벽과 포구 나무숲 등의 마을 주변 경관을 활용해 낚시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낚시를 아버지들의 취미가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발전시켜 나가고, 연인들 또한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상콘도 20동 제작을 목표로 하여, 바다 위에서의 특별한 생활을 많은 이들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쌍근마을공동체는 마을의 더 높은 성장을 위한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57세이기에, 바다 위에서 조업이 아닌 5년~10년 후를 바라보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마을의 미래 바다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멍게와 굴 등을 지속적으로 방류해, 미래 후손들을 위한 자원을 보존하고 혼자가 아닌 공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발적인 공동체 참여를 통해, 양식 및 관광서비스적인 부분에서 마을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2012년 경남 도지사상을 수상한 거제시 쌍근마을공동체는 최초의 정치망 공동체라는 타이틀 뿐 만 아니라, 최고의 자율공동체로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오늘도 공동체 회원 모두가 하나 되어 노력하고 있다. <정태희 기자>
*정치망(유도함정어법을 칭함, 어구를 일정한 장소에 일정기간 부설해 두고 어획하며 단번에 대량어획하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