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1만5000원… 7월보다 5000원 상승
물량 감소로 인한 상승… 송어 소비 증가에 부정적

 
대표 민물어종인 송어의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kg 1만 원에 거래됐던 송어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9월 말 현재 1만5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한국송어양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초 치어의 질병 발생, 양식업자의 생산 포기, 수입 종묘의 감소 등의 이유로 입식량이 줄며 지난 7월부터 월평균 출하량이 200톤으로 감소했다.

송어는 치어를 양식장에서 20개월간 키운 후에 출하를 하는데 지난해 초 치어 입식량이 크게 줄면서 현재 출하량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300톤이 출하됐던 송어는 6월 238톤, 7월 269톤, 8월 268톤 등 월평균 출하량이 250여톤으로 줄어든 상태.

송어의 출하량 감소는 올 초에 입식한 치어가 출하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송어는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송어 양식업계는 송어의 높은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격 상승이 소비 증가가 아닌 물량부족으로 인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일부 양식장은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영세한 양식장은 오히려 수입이 감소해 전체 송어 시장에는 부정적이라는 것이 양식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한국송어양식협회 오영택 회장은 “송어의 적정 판매가격은 1만원~1만2000원 선”이라면서 “전체 송어양식어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산과 축제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병행해 소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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