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분석 외국에 의뢰할 계획

O...민물메기양식장에서 지난 2005년 내수면양식업계의 폐업, 전업을 초래했던 발암의심물질 말라카이트그린(MG)이 검출돼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식약처가 원인이 될 수 있는 사료 성분 분석이 채 끝나기 전 언론에 마치 양식어민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를 하자  내수면양식업계가 크게 반발.

MG 성분은 한때 양식어민을 위해 발행한 해양수산부 어촌지도 교재에 사용해도 좋다고 기록한 소독제(또는 염색제) 물질.

하지만 2005년 MG가 발암의심물질로 논란이 확산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내수면양식업계에 전가돼, 폐업, 전업이 속출했던 것.

그 여파로 호남에서는 향어회의 소비가 사라졌으며, 송어양식업계는 줄도산을 했고, 그 시장을 양식 넙치가 고스란히 차지했던 뼈아픈 기억으로 내수면양식업계에서는 트라우마가 있는 물질이기도.

본지가 MG가 검출된 도매시장의 메기를 역추적한 결과 출하 양식장에서 사용한 사료가 모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한 사료업체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그렇다면 의당 해당사료를 의심해 성분 분석을 해야 하는 데 식약처는 사료 분석이 채 끝나기 전에 언론에 마치 양식어민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를 해 파장을 확대.

한 메기양식업계 관계자는 "MG는 요즘엔 대형 화학물질 취급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다"면서 "MG를 사용하면 수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에 그대로 드러나는데 양식어민들이 누가 손해 볼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

한국내수면양식생산자협회는 식약처의 보도와 관련해 현재 MG가 검출된 양식장의 사료를 보관, 국내보다는 외국에 분석을 의뢰하는 등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현재 사료 성분 분석은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농식품부 검역팀의 인력이 한때 식약처로 약 100명 가까이 대거 이동해 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식약처의 발표가 과연 내수면업계의 수긍을 이끌어낼지 의문이 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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